반려동물 ‘프랜차이즈’ 다양화 · 전문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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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프랜차이즈’ 다양화 · 전문화 된다
  • 정운대 기자
  • [ 22호] 승인 2014.10.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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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추세 가속화 … 2020년 6조원 시장 성장에 탄력
 

프랜차이즈 시장이 변하고 있다. 과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외식업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세분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새롭게 주목 받는 프랜차이즈 업종이 바로 반려동물 시장이다.
일부에서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2020년에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조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했고,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시장도 반려동물 프랜차이즈에 주목
국내시장 갈수록 성장세 … 분야 세분화와 함께 전문성 요구돼

반려동물 프랜차이즈 산업은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미국의 경우 반려견을 훈련시켜주는 업체에서부터 미용대행업, 간식 제조업체, 심지어 변을 치우는 업체까지 반려동물 관련 프랜차이즈 산업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국내 역시도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다양한 모습의 반려동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용품·스파·호텔·분양 등 다양
OO펫코리아, OO펫 멀티샵 등은 반려견 용품 및 반려묘 용품 판매, 반려동물 미용과 전용 탄산수 스파, 분양, 훈련, 반려동물 호텔, 반려견 유치원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멀티펫샵으로 분야별 전문가들로 이뤄진 본사의 슈퍼바이저가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관리하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전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A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단일 아이템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관련 프랜차이즈들이 분양, 미용, 카페, 유치원, 호텔 등 분야를 다양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 활발히 영업을 펼치고 있는 관련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다양화 추세이거나 이미 다양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 중 P업체의 경우는 감각적인 카페형 매장으로 애견용품을 판매하거나 미용만을 담당해 온 기존의 영세한 동네 펫샵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반려동물 분양, 반려동물 미용, 반려동물 호텔, 반려동물 카페, 강아지유치원 등의 멀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화 및 서비스 차별화 필수
프랜차이즈는 다양화 되고 있지만 각각의 분야별로 전문성과 차별성을 갖추는 것은 필수다.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운영 중인 OOOO독은 분양을 전문으로 브랜드를 알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업체는 각 매장의 청결은 기본이고, 위생상태를 항상 철저하게 관리하며 100% 책임 분양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전국 모든 매장이 진료비 지원과 모든 견종의 1, 2차 종합접종을 받은 강아지만 분양을 해주고 있어 건강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있다. 여기에 조직적으로 팀 운영과 차별화된 배송팀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의 차별화가 눈길을 끈다.
그 외에도 24시간 상담서비스 등은 이미 일반화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수익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친다. 하지만 다양화에 밀려 각각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다면 고객에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요즘 고객들은 다양성과 함께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이것이 가능해야 영업을 이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의 반려동물 프랜차이즈 업계는 경쟁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전문적인 팀을 구성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해졌고, 눈높이 또한 높아진 만큼 업체들이 감수해야 할 분분”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1인 가구 증가에 펫 산업도 증가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2012년 기준으로 25.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0년 15.6%였던 1인 가구는 2010년에 23.9%로 크게 늘어 우리 사회 가장 흔한 형태였던 4인 가구를 앞질렀다.
통계청은 앞으로 추세가 계속돼 2025년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 이상이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펫산업협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010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펫비지니스 시장은 4~5조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프랜차이즈가 있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은 동물병원에도 프랜차이즈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대표적 프랜차이즈 동물병원인 B사는 현재 130여개가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B사 관계자는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꾸준히 가맹점이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 같은 경우는 1년에 15곳 정도가 입점해 그 증가폭이 큰 편 이었다”고 말해, 프랜차이즈 병원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존재함을 증명했다.
그는 또 “가맹점으로 오픈할 경우 일반 병원들 보다 오픈비용이 저렴하고, 직원교육 및 홍보 대행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점차 가입이 늘고 있다”며 가맹의 이점을 설명했다.
현재 B사는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입점하고 있는데 가맹비는 3천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7조원, 일본은 약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시장 규모 역시도 6년 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런 만큼 관련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은 계속 될 것이며, 이에 따른 경쟁과 변화는 필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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