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어쩌면 학문과 영어에 있어서 전통과 우수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있다.
영국은 2012년 현재 200여 국가에서 50여 만명의 외국학생들이 있으며, 추가로 60만명의 어학연수생들이 영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영국은 매우 외국인들에게 대해 매우 개방적이며, 포용적이다. 종교, 취향, 장애 및 특수상황을 지닌 유학생들에게도 많은 지원을 제공하며, 무엇보다도 영국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우수한 외국유학생을 유치하고자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유학의 장점이라 함은 1) 전통있는 대학의 만족스러운 교육과 전문적이고 다양한 직업교육 과정을 들 수 있다. 2) 학생으로 6개월 이상 체류하는 경우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 전문학교 학생의 경우 주당 10시간, 학부생 이상이면 학기 중에는 주 20시간, 그리고 방학에는 풀타임으로 아르바이트가 합법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유학 기간 중 경제적 도움 뿐 아니라 직업체험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4) 영국의 학위와 자격증은 세계가 인정한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해줄 근거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영국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학생 설문조사(National Student Servey)이다. 이 설문에서 자국 학생들의 영국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표 참고>.
영국은 5~16세까지 의무교육이며, 약 93%가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영국 학년은 9월 혹은 10월에 시작하여 다음 해 6월 혹은 7월에 마치게 된다. 1년은 3학기로 나뉘는데, 한 학기는 14주(유치원-직업교육 컬리지)이며, 고등교육기간은 10주간이다. 직업학교 컬리지는 9월과 1월에 입학하며, 대학교는 보통 10월에만 입학이 가능하다.
16세 이하의 외국 유학생들은 사립학교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영국 학생은 16세 이후에는 합법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며, 진학하는 경우에는 GCE A-Level시험에 대비하거나 Sixth Form College(대학준비과정 컬리지)나 College of Further Education(직업교육컬리지)에 진학하여 준비하기도 한다.
이때 선택한 과목이 학사과정의 전공선택을 결정하기 때문에 과목수강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국의 학제와 달라서 대학진학까지 준비하는데 여러 조건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준비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가면 통상 3년의 학부 과정, 1년의 석사과정 그리고 3년의 박사과정으로 되어 있다.
영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이 많이 있지만, 영국교육에서 장점으로 꼽은 다양한 직업교육학교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학문중심과정을 통해 고등교육기관(대학)으로 진학도 준비하고 진로에 필요한 기술교육 및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직업학교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고등교육진학을 위한 과정은 앞에서 언급하였으니 생략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함으로 받게 되는 국가자격증과 교육과정 내에 업계에서 일정기간 현장실습이 포함되기도 한다.
이 경우 유학생들은 취업이 가능한 비자로 전환이 필요하다. 영국직업학교 입학을 위해서는 1) 중등교육 수준, 우리의 고등학교 졸업이상 이면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실무경력을 요구할 수도 있다. 2) 영어가 모국어가 아닐 경우 영어공인점수(IELTS)가 필요하다. 직업과정은 국가자격증 과정인데, NVQ(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와 GNVQ( General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가 있다. 이 중 GNVQ과정을 이수하면 앞에서 언급한 GCE A-Level과 동등한 과정으로 인정받아 대학으로 진학도 가능하다. NVQ는 기업에 실제로 얼마나 적정하게 주어진 일을 수행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실기 시험을 치르고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다.
자격을 취득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학생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과목을 모듈별로 자유로이 선택하여 그 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하였을 때 주어지는 자격증이다. GNVQ는 직업교육 측면에서는 NVQ와 동일한 필기시험을 치루지만 전문대학이나 단과대학 고등교육기관에 설치되어 있다.
영국은 특히 아트 앤 디자인 과정의 우수성을 들 수 있다. 패션,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그 참신성과 예술성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예술성을 뒷받침 하는 것은 무엇보다 최고의 전문가 집단에 의한 철저하고 깊이 있는 아트 및 디자인 교육이며,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 줄리언 오피(골드스미스 대학교),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스텔라 매카트니, 폴 스미스(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교) 등 영국에서 교육받은 많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세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아트 앤 디자인 실용 전문과정, 학사, 석사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아트 앤 디자인 과정은 크게 1) 패션, 직물 2) 영화, 사진, 비디오 3) 순수예술 4) 디자인 5) 3차원 디자인 6) 시각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뉘어 지고 있다. 이를 전공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부 입학 전 1년 동안 아트 앤 디자인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친다. 대부분의 도시에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좀 더 큰 도시에는 더 다양한 관련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파운데이션 과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영어점수와 포토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학부과정은 3~4개 정도의 학교를 UKAS를 통해 한꺼번에 신청이 가능하지만, 파운데이션 과정은 관심 있는 학교에 각각 신청해야 한다.
이상, 영국교육제도의 장점과 타 국가와 특별히 차별된 부분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직업교육과 예술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영국유학을 고려해 볼 여지가 있을 줄 안다. 이제는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진로와 전공에 따라 유학지를 선택하는 것도 블루오션을 찾는 길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