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마리스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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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마리스동물의료센터
  • 이준상 기자
  • [ 239호] 승인 2023.01.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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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내시경 특화병원으로 한단계 도약”
 최소침습수술로 회복기간 단축에 초점…학부생 대상 내시경 교육도 예정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마리스동물의료센터(원장 김봉한)는 내시경을 전면으로 내세운 국내 몇 안되는 동물병원 중 한 곳이다. 마리스동물의료센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시경 특화 진료와 최소침습수술을 고수하고 있고,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김봉한 원장은 서울대 수의산과학 박사를 수료하고, 미국 미네소타 수의과대학 및 미국 콜로라도주립 수의과대학에서 복강경과 내시경 과정을 이수했다. 그를 만나 내시경 진료 철학과 최소침습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5년간 매달 내시경 스코프 구매
마리스동물의료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일반진료의 비중을 줄이고 수술 위주로 진료체계를 재편했다.

김봉한 원장은 “수술과 특화진료 동물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3년 전부터는 미용실과 호텔 운영을 중단하고, 수술실을 확장해서 대학병원급에서 주로 사용하는 정형외과, 내시경 장비들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시경 장비는 투자를 상당히 많이 했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향후 진료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미리 사둔 제품들도 많다. 5년간 매달 내시경 스코프를 구매하다 보니 내시경 업체 관계자 말로는 수의계는 물론 인의 쪽 대학병원 그 어디보다도 스코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며 웃었다.

마리스동물병원의 최소침습센터에는 귀, 비강, 방광 등 각 부위별 내시경 스코프가 1mm부터 15mm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구비돼 있다. 

김봉한 원장은 “내시경 스코프같은 경우 확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비강 내시경이나 귀 내시경을 소형견에는 복강경 용도로 쓸 수가 있다.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보니 스코프를 크기별로 구매하고 있다. 또 크기가 같아도 내시경 업체별로 미세한 직경의 차이가 있어 칼스톨츠, 울프, 올림푸스, 스트라이커에서 출시한 스코프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우리 병원은 1kg부터 80kg에 이르는 다양한 환자의 치료 부위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내시경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증없이 빠른 회복 치료에 방점
마리스동물의료센터는 복강 내 장기수술의 70% 이상을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 흉강경, 관절경 수술 등을 실시하고, 소화기, 비뇨기, 귀, 비강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그는 “복강경을 이용해서는 주로 중성화 수술이나 결석 제거, 담낭 절제술을 하고 있고, 흉강경으로는 폐 조직 샘플링이라던지 폐엽 절제술을 시행한다”며 “내시경 수술 시에는 최대한 침습이 덜 되도록 포트 수와 스코프 직경을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봉한 원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통증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치료다.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치료에 임하다 보니 수술 후 당일 퇴원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유명하다.

“최소침습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한의 입원에 있다. 고양이 같은 경우 입원에 예민하다 보니 보호자들이 입원하지 않는 병원을 많이 찾는데, 저희 병원은 복강경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최소침습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술기가 복잡한 편이어서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 때문에 최소침습수술에는 환자의 통증과 보호자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김 원장의 원칙과 소신이 담겨 있다. 

그는 “개복 수술과 비교해보면 최소침습수술이 훨씬 변수도 많고 더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환자의 출혈을 줄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은행·불임클리닉·빅독클리닉 운영
마리스동물의료센터는 내시경 외에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이 더 있다. 바로 특수진료 영역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 개원가에서 흔치 않은 수의산과학 전공의가 큰 무기라고 볼 수 있다.

김봉한 원장은 “소동물 산과를 임상에 적용하려는 일환으로 미국계 개 정자은행인 ICR의 시스템과 장비를 들여와 한국지부로 활동하면서 정자은행과 불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며 “산과진료를 특화하는 병원이 전국에 몇 군데 없다 보니 보호자들이 멀리서도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과 전공의 특성상 대형견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임상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 장점을 살려 대형견 전문진료 프로그램인 ‘빅독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은 불임클리닉과 빅독클리닉 진료가 동물병원 진료와 서로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병원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시경 기구 특허출원 준비 중
김봉한 원장은 지난해부터 충남대, 전남대, 서울대 등 수의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복강경과 비뇨생식기 내시경’ 강의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내시경 실습까지 확대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내시경 강의가 거의 없고, 주로 해외 연자를 통한 기획성 웻랩만 몇 번 있었던 정도여서 내시경을 배우기 위해서는 비싼 경비와 일정 기간 시간을 투자해서 해외 학회에 다녀와야 했다”며 “학부생들을 위해 직접 경험한 해외 학회 커리큘럼과 자료들에다 마리스동물의료센터의 케이스를 접목시킨 내시경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시경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량하고 소형화시키는 연구에도 한창이다. “중대형견이 많은 서양의 내시경 기구들이 국내에 들어오다 보니 소형견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진료나 시술에 여러 내시경을 적용해 보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내시경 시술 논문발표와 내시경 기구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한 원장은 앞으로 내시경 수술 특화 동물병원으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발전시키고, 모자란 부분은 좋은 스승을 찾아가 배우고 발전시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동물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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