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⑨] 서경원(서울대 수의내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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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⑨] 서경원(서울대 수의내과학교실) 교수
  • 강수지 기자
  • [ 241호] 승인 2023.0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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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강의 임해”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회장 서경원, 이하 KVOS)는 수의종양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학문을 함께 연구하고자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모여 2022년 4월에 정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3~4일에는 창립 후 처음으로 ‘2022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웨비나’를 개최해 200여 명 이상의 참가자 수를 기록하는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공식 홈페이지 개설 및 본격적인 회원 모집을 앞두고 있다. KVOS 회장이자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서 여러 강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서경원 교수를 만나봤다.


Q. 주로 어떤 내용을 강의하나
내과 강의 중 종양에 대해 주로 강의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수의종양의학연구회 웨비나에서도 ‘Canine Lymphoma Update’를 주제로 항암치료 중 하나인 림포마 치료의 현재에 대해 리뷰하고, 새롭게 개발된 치료자와 Rescue therapy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Q. KVOS 회장직을 맡고 있다
‘연구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종양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수명 연장 등을 함께 공부하기 위해 수의종양학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모였다. 

1년에 2번의 오프라인 강의와 3번의 온라인 논문 리뷰를 계획하고 있다. 논문 리뷰는 온라인 플랫폼 혹은 유튜브 등 각종 채널을 이용해 임상의들이 현장에서 겪었던 높은 난이도의 케이스를 발표하고, 각자의 방향성과 더 나은 치료 방식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Q. 내과는 약 처방도 중요하지 않나
작은 처방의 변화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어 소화계 관련 약 처방을 주제로 한 강의도 여러 번 진행했다. 

처방 관련 강의는 주로 단가에 집중해서 효과 없는 약을 처방하지 않는 것과 불필요한 약을 과다 처방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강의했다.

최근 인체용약 사용 문제의 경우 약의 성분은 결국 같기 때문에 동물용과 인체용 약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Q. 학부 강의와 임상의 강의 차이점은
모든 강의의 뼈대는 학부 강의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학부 강의를 기본으로 하되 논문의 추이 변화 등을 살펴 추가적인 지식을 더해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Q. 강의 준비는 어떻게 하나
하나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 각종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되는 연구자들의 자료부터 외국 간행물까지 최대한 다양한 강의 자료를 수집한다. 

자료 준비를 마치면 강의 내용을 완벽히 소화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소 3번 이상 실제 강의 시간과 동일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한 후에야 강의에 임한다. 

또한 이전과 같은 주제의 강의라 하더라도 매번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추가해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해보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학회를 다니다 보면 레지던트들이 잘 해결되지 않는 케이스에 대한 논평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만의 노하우를 들려줄 수 있는 케이스의 치료 과정을 연대기처럼 소개하는 강의를 하고 싶다. 성공적인 케이스의 경우 어떻게 어려움을 해결했고, 어떤 치료 방법을 적용했는지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강의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모든 강의의 흐름과 분위기는 청중들이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연자는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 세세한 반응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시청률 등 직관적인 지표가 나오지 않는 오프라인 강의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장에서 청중들의 표정이 살아있음을 느낄 때 강연자로서 뿌듯함을 느끼고 이에 힘입어 열정을 갖고 강의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Q. 임상의들이 참고할만한 내과 학술저널을 소개해달라
수의내과학의 가장 대표적인 저널인 JVIM과 VCO를 비롯해 JFSM, JAVMA, JAAHA를 통해 임상 정보를 얻을 때가 많다. ‘Veterinay’가 포함된 저널은 대부분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원하는 임상 정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글에 자신이 얻고자 하는 정보와 관련된 단어를 검색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고루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의 관련 저널에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모든 강의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하되 객관적이고 검증된 사실만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같은 주제여도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새로운 의견이 제기될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많은 수의내과 교수진들과 전문가들이 활발한 강의 활동을 통해 지견을 나눠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경청하고 배움에 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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