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⑱]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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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⑱]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 강수지 기자
  • [ 248호] 승인 2023.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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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일대 재개발 후 전문병원 추천”   
생활 인프라 풍부하고 평균 개원기간 길어…‘미아사거리역’ 인근 개원 유리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성북구 하월곡동은 1992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 현재 총 13개소가 개원, 이 중 8개소(62%)가 문을 닫고, 5개소(38%)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하월곡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0.3년으로 성북구 평균(11.1년)과 비슷하고,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장 영업기간은 16년으로 2007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최단 영업기간은 11개월로 2003년 12월 개원한 B 동물병원은 다음 해인 2004년 11월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했다.


3. 상권분석
달동네와 집장촌이 형성된 대표적인 빈민 도시였던 하월곡동은 2006년 뉴타운 개발을 계기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노후화된 주거단지에 1,000세대가 넘는 래미안월곡 입주와 동시에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주변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증가했다.

하월곡동은 인근 길음동이나 장위동에 비해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 아니며,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개원은 90년대 초반부터 일찌감치 진행됐다. 이는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상업지역이 공존해 있으며, 대형 쇼핑센터와 마트, 백화점 등이 입주해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하월곡동은 대단지 아파트 배후수요를 토대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성업 중인 5개소의 동물병원 모두 소형 규모이지만 최소 7년부터 최대 16년까지 긴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병원 운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4. 인구분석
2022년도 4분기 기준 하월곡동의 유동인구는 181,516명으로 전년도 동분기 대비 약 3만 명 정도 증가했다. 주로 30~50대 여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별 인구를 살펴보면 월곡1동이 72,317명, 월곡2동이 46,464명이다.

요일별 유동인구는 토요일이 가장 높고, 일요일이 가장 낮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으나 평일 중에는 월요일과 화요일의 유동률이 높은 편이다.

하월곡동은 주거단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으로 인구 상당수가 주거인구에 해당되지만 상업지역도 적절히 공존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동물병원 방문 또한 평일과 주말 모두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월곡1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0만 4천 원이며, 월곡2동은 10만 2천 원 수준으로 두 곳 모두 비슷한 수준의 임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월곡1동은 서울 숭곡 초·중학교와 숭인초등학교,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등이 위치한 일명 학세권을 갖춘 지역으로 개원할 만한 좋은 입지가 많다. 

또한 지하철 4호선인 미아사거리역이 근접해 있어 교통 또한 매우 편리해 풍부한 유동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6. 주요 개발현황
월곡1동에 위치한 하월곡동 70-1 일대는 최근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낡은 저층주택과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돼 녹지 공간과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이 지역은 최고 35층, 1,9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하월곡동 70-1 일대는 과거 월곡천을 기준으로 형성된 협소한 비선형의 골목길 탓에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가로 단위의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는데, 이번 재개발을 통해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녹지 및 문화시설이 포함된 열린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단지 전체가 도심 속 쉼터 같은 공간이 되도록 총 5,000㎡ 규모의 공원을 나눠 조성하고, 각각 연결되는 길을 통해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가능하도록 구상했다. 또 공원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여가시설 등을 ‘ㄷ’자 형태로 배치해 지역 공동체의 거점 공원으로 조성한다.

더불어 교통 호재도 맞물렸는데,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 왕십리역~제기동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 총 13.4㎞ 지하 구간을 16개 정류장으로 잇는 동북선이 오는 2026년 완공되면 서울 업무 중심지구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진다. 16개 중 7개 역이 환승역으로 개발돼 왕십리역에서 분당선을 이용하게 될 경우 강남까지 1시간에서 30분 정도로 단축이 가능해진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하월곡동은 종로구, 중구와 밀접해 있는 지역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일명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집장촌 일대를 비롯한 재개발 및 도심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주거 변화가 많았다.

지역 내 변화가 심한 곳인 만큼 동물병원의 개·폐업도 활발했는데, 월곡 2·3구역의 개발이 마무리된 2008년까지 폐업이 잦았으나 2010년 이후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2016년까지 폐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동물병원이 매년 1개소씩 꾸준히 개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월곡1동과 월곡2동 모두 개원보다 폐업이 많고, 하월곡동 70-1 일대의 개발이 진행 단계에 들어서면서 앞으로 몇 년간은 개원과 폐업의 변화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월곡동에 개원을 고려 중인 수의사라면 하월곡동 70-1 일대의 개발이 마무리되고 상권이 안정화된 이후 CT나 MRI 등 첨단 기기를 갖춘 2차 동물병원이나 고양이 전문병원 등 특화진료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워 개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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