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㉖] 서울시 중구 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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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㉖] 서울시 중구 신당동
  • 강수지 기자
  • [ 256호] 승인 2023.09.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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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세대 어우러진 약수역·신당역 인근 추천” 
뛰어난 교통 환경 및 유동인구 수 강점…특색있는 병원명 등 경쟁력 갖춰야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구 신당동은 1975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17개소가 개원, 이 중 8개소(47%)가 문을 닫고, 9개소(53%)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신당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0.1년으로 중구 평균(10년)과 비슷하고,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최장 영업기간은 31년으로 1992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신당동은 동대문 평화시장 일대부터 3호선 약수역, 5호선 청구역, 6호선 버티고개역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1호선 동묘앞역과 2·4·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역시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구분이 확실해 동물병원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중구 내에서 신당동은 그나마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북측과 중심부에 단독주택과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으며, 남쪽과 서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총 627가구가 거주하는 청계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여러 아파트 단지가 상권을 둘러싸고 있으며, 편리한 교통 덕에 강남과의 접근성은 좋지만 산비탈에 늘어서 있는 쪽방촌이 많고, 경사진 곳이 많아 주택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보다 이른 시기인 1975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한 신당동은 편리한 교통 환경 덕에 젊은층이 몰리면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동물병원 개원이 꾸준히 진행됐다. 하지만 2004년부터 폐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개원과 폐업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안정적인 개원지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현재 신당동 동물병원 중 유일하게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는 S 동물병원은 영상의학센터도 함께 운영 중인 대형 동물병원이다. 또한 최근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인 줄기세포 치료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동물병원도 1개소 성업 중이다.


4. 인구분석
신당동은 1970년대부터 인구 밀집지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이 살던 지역이다. 2023년도 1분기 기준 신당동의 유동인구 수는 107,543명으로 2〮30대 젊은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금요일이 가장 높고, 월요일, 화요일 순으로 높은 내원율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주말 내원율보다 평일 내원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올해 1분기 기준 신당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40만 2천 원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신당동은 조망권에 따라 거래 가격의 차이가 심한 지역으로 지하철역에서 가까울수록 임대료가 높다.

신당동의 메인 상권은 신당역 12번 출구 인근부터 서울중앙시장까지로 오래된 곡식 창고나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가게들이 모여 있고, 주방거리가 있는 상업지역이지만 전통시장 인근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최근 서울중앙시장을 기점으로 골목 사이사이를 잇는 가게들이 들어서며 상권을 확장해나가고 있어 신당동의 임대료 상승률은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6. 주요 개발현황
신당동은 중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개발이 시작됐으나 소규모 단위로 이뤄졌으며, 2011년에 건설된 청구e편한세상이 그나마 최근에 건설된 대단지 아파트일 정도로 주거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신당동 재개발 구역 곳곳에서 시공사 및 정비계획 등이 확정되면서 오랜 기간 멈춰있던 신당동 재개발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신당 제9구역은 지난 8월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해당 구역은 신당동 일원 구역 면적 1만 8,651㎡를 대상으로 지상 최고 7층, 공동주택 31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당 8구역과 10구역 재개발 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17년 만에 재개발을 추진 중인 신당 10구역은 올해 연말 조합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정체됐지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이후 탄력이 붙었다. 향후 사업을 통해 약 6만 4,000㎡ 규모, 지상 최고 35층, 공동주택 1,4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과거 조선시대에는 무당들이 모여 산 곳이자 1950년대에는 처음으로 떡볶이가 탄생한 동네인 신당동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권 변화에 돌입해 젊은층 사이에서 일명 ‘힙당동’으로 불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신당동 상권이 속한 황학동의 월평균 매출액은 2019년 117억 5,602만 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68억 3,335만 원으로 증가했다.

신당동이 지닌 강점은 교통 발달과 인구의 다양성이다. 여러 지하철역이 위치해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관광지인 동대문, 청계천과도 가까워 해당 인구 흡수 또한 가능하다. 최근에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2030세대와 기존 중앙시장, 동묘시장, 풍물시장을 찾는 5060세대까지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신당동에서 성공적인 동물병원 개원을 위해서는 기존 병원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요소로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이색 인테리어나 마케팅뿐만 아니라 특색있는 동물병원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좋다.

개원입지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남산타워 주변이나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약수역 또는 신당역 인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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