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성현(제68회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 학생
상태바
[인터뷰] 박성현(제68회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 학생
  • 강수지 기자
  • [ 266호] 승인 2024.02.22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과 위로 전하는 수의사 되고파”

지난 1월 12일 치러진 ‘제68회 수의사 국가시험(이하 수의국시)’에서 박성현(전북대 수의과대학) 응시자가 350점 만점에 330점을 받으며 수석을 차지했다.

532명이 응시해 총 515명이 합격, 96.8%의 합격률을 기록한 이번 국시의 평균 합격 점수는 280.2점이다.


Q. 수의국시에 수석 합격한 소감은
국시를 준비하는 동안 항상 시험을 잘 볼 자신은 있었다. 하지만 수석 합격은 정말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이어서 상당히 놀랐고 어안이 벙벙했다. 한편으로는 지난 6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나아갈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기에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Q. 수의국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
동물병원 실습이 끝난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국시 준비를 시작했다. 공부 환경에 굉장히 예민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놀기만 하게 되는 편이어서 주로 혼자 집에서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적인 제약이 없어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먹으며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1~3주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루 단위의 세부 계획을 설정해 놓았으며, 이를 항상 엄격하게 지키며 국시를 준비했다.


Q. 나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국시에서 다루는 내용 중 모르는 부분이나 꾸준히 암기해야 할 부분만 따로 모아 최소한의 양으로 정리했다. 그 후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미 잘 알고 있거나 알게 된 내용은 다시 공부하지 않고, 잘 모르는 부분을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와 더불어 공부 자체에만 매몰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하고, 종종 주변 지인들을 만나 밥도 먹으며 에너지를 얻는 시간을 빼놓지 않은 것이 오랜 기간 지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학부 시험과 국시의 차이점은
학부 시험은 대부분 서술형 문제로 이뤄져 있어 특정 내용을 말로 풀어쓸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있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면, 국시는 객관식 문제만 있기 때문에 큰 틀만 정확히 안다면 많은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Q.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나
나만이 가지는 특별한 가치가 있는 수의사가 되어 존경받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수의사가 되고 싶다. 또한 단순히 동물에 대한 의료행위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오는 3월 25일에 수의병으로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복무 이후 최소 1년 이상 로컬 동물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뜻이 생기는 길이 있다면 대학원에 진학해 수련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국시를 준비하며 너무 큰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당연히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1년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국시 준비로 몸과 마음이 고단하겠지만 언제나 밝은 에너지와 미소를 잃지 않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