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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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
  • 강수지 기자
  • [ 268호] 승인 2024.03.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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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외과전문병원 보호자 니즈 커"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는 ‘환자를 생각하며 최상의 진단과 수술을 추구하는 동물병원’이라는 미션으로 2021년 부산에 개원한 부산 최초의 외과 전문 동물병원이다. 

외과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노력한 순간들이 외과를 더욱 좋아하게 만들어 외과 전문 병원을 오픈하게 됐다는 김영기 원장은 외과에 최적화된 장비와 환자 맞춤식 치료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비롯해 복강경 및 재활까지 외과와 관련된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수의 외과의로서 느끼는 보람 커
경상국립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의외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영기 원장은 앞서 지난 2012년 해운대동물메디컬센터를 개원해 약 9년간 대표원장을 지내면서 쌓아온 노력과 경험들이 수의외과 전문병원을 오픈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김영기 원장은 “처음부터 외과 전문 동물병원을 계획하거나 특별한 목적의식이 있어 외과를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외과 수술이 적성에도 맞았고, 수술 후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호자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면서 외과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외과를 향한 그의 열정은 병원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원 당시 보호자들이 외과 전문 동물병원에 대해 낯설게 느낄 것을 고려해 병원 이름에 ‘bone(뼈)’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외과 전문 동물병원의 정체성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동료와 의기투합해 외과병원 개원
김영기 원장이 처음 동물병원을 개원할 당시만 해도 24시간 분과진료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이 거의 없었을 뿐더러 전문 동물병원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영기 원장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한가지 임상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전문 동물병원이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수의외과학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에 맞춰 전문적인 외과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외과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시장과 고객의 니즈가 부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때문에 전문 동물병원 개원 결심은 의기투합한 동반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문 동물병원 개원에 대해 고민하던 중 같은 길을 꿈꾸는 유성환 원장과 손을 잡게 됐다. 함께 할 동료가 생기니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고, 다행히 본격적인 개원을 하고 난 후에는 외과 전문 동물병원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니즈가 상당했음을 느끼면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오로지 외과에만 집중 투자 가능
김영기 원장은 전문 동물병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오직 한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자본 운영에 있어서도 외과 장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예를 들어 김밥 전문점이 김밥만 만들기 때문에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듯이 전문 동물병원도 마찬가지다. 외과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함으로써 다른 진료에 기울일 수 있는 교육, 인력, 장비, 시설 등의 모든 노력을 오직 외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에는 수술을 담당하는 김영기, 유성환 원장을 비롯해 수술한 환자를 케어하고 집중 관리하는 외과과장 2명, CT와 MRI 등 영상 진단 및 판독 담당 영상센터 원장 1명이 각자 분야를 나눠 전문적인 외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의테크니션 역시 수술·입원 환자 케어, 야간·입원 환자 케어로 분야를 나눠 총 20여 명의 의료진이 근무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위한 CT와 MRI를 비롯해 정형외과 수술에 필요한 각종 플레이트부터 디지털 X-ray, C-arm, 반려견 전용 악성종양 진단 장비, 고압증기멸균기 등 외과 진료에 특화된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병원 로비에서 한눈에 보이는 ‘신경·정형 무균 수술실’은 통유리를 활용해 보호자가 편안함과 전문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호자 신뢰 쌓기 위한 교육 중요해
외과는 진단과 치료를 통한 결과가 명확히 나타나는 분야인 만큼 좋은 예후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 신뢰를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김영기 원장은 보호자와 신뢰를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을 가려면 운전자의 능숙한 운전 실력에다 튼튼한 차와 도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 등 모든 요소가 합을 이뤄야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 수술도 마찬가지다. 의료진의 실력은 기본이며, 수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상황과 변수를 염두에 두고, 보호자와 솔직하게 소통해야 성공적인 예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영기 원장은 보호자 상담 시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과 질병이 발생한 이유, 수술 방법 및 진행 과정, 수술 후 기대해볼 수 있는 치료 효과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경험 쌓은 후 전문병원 개원해야
전문 동물병원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문 동물병원은 수의계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보호자들 역시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실력 있는 수의사를 원하고 있다. 이에 김영기 원장은 어느 한 분야의 전문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과뿐만 아니라 특정 과목에 대한 전문 수의사가 되거나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년간 종합 동물병원에서 여러 가지 질환과 케이스들을 경험하면서 모든 질병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원장은 병원 규모 확장이나 인력 확대 등 병원의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오직 ‘수의외과’에만 집중하며, 수의외과학의 개척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의 정체성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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