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윤성진안과·외과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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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윤성진안과·외과동물병원
  • 박예진 기자
  • [ 273호] 승인 2024.06.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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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임상경력의 꿈 실현한 안과·외과전문병원”
TPLO 및 고니오임플란트(녹내장수술) 전문 치료…차별화된 수술로 경쟁력 높인다

수의임상 경력 24년의 윤성진 원장이 올해 2월 자신의 꿈을 실현한 윤성진안과·외과동물병원을 개원했다. 안과와 외과 두 전문과목에 대한 특화진료에 포커스를 맞춘 윤성진안과·외과동물병원은 2차 동물병원으로서 1차 동물병원과 연계해 리퍼 환자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수술 제공

현재 윤성진 원장은 홀로 진료 및 수술을 도맡아 동물보건사 등 3명의 스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윤성진 원장은 수술의 전문성을 더 높이기 위해 바로 수술에 투입 가능한 안과, 외과 원장을 채용할 예정으로 추후 총 4명의 수의사와 8명의 테크니션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시설과 병원 구성을 모두 마쳤다. 

그는 2개의 수술실을 안과·외과 수술이 모두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층별 동선을 고려해 안과·외과 전문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 윤성진안과·외과동물병원은 백내장 수술, CCT(Cornealconjunctival transposition, 각막전위술), 고니오임플란트(녹내장 수술), TPLO(전십자인대 수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니오임플란트와 TPLO 같은 보다 전문적인 수술을 중점적으로 다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윤성진 원장은 “백내장을 포함한 다양한 안과 수술을 하면서 CCT와 고니오임플란트 수술을 새롭게 시작해 안과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다”며 “안압이 올라갈 경우 녹내장이 생기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장치가 고니오임플란트 수술이다. 고니오 밸브를 안구 결막하에 위치하게 해 안구 내 안압이 10~12mmHg 이상으로 오르면 밸브가 열려 안압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현미경을 사용하여 시술할 수 있는 시술법”이라며 “이 장치를 사용하는 곳이 백내장처럼 보장되지 못하는 예후 때문에 전세계에 많지 않은 상태이다. 직접 해당 수술을 준비하고 적용했을 때 좋은 결과들이 나와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니오임플란트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성진 원장은 외과의 가장 중요한 수술로 TPLO를 선택했다. 그는 “예전에는 인대가 끊어지면 인공 인대 등 여러 수술을 시도했으나 오랜 세월 동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 수술을 보완한 수술이 바로 TPLO다. 외과 전공 수의사들에게 있어 TPLO는 매우 중요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외과 전공자로서 안과 전공까지

외과 전공자였던 윤성진 원장은 2003년 한 세미나를 듣고 안과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석사 시절 외과에서는 일반외과, 정형외과, 안과를 3개월씩 로테이션 수업을 하는데, 당시 안과는 인기 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보통 정형외과에서 20개, 일반외과에서 10개 진료를 볼 때 안과는 하루에 3개 정도 밖에 진료를 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강문 교수님이 오시면서 안과진료가 하루에 20개로 늘어나고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윤성진 원장은 “마침 2003년에 임상수의학회에서 안과팀으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좁은 강의실에 배정돼 안과 강의를 하는데, 이어서 진행될 서강문 교수님의 수업을 듣기 위해 많은 수의사들이 바닥에까지 앉아서 강의를 들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안과가 앞으로 메리트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과 진료에 집중하면서 2005년에는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에 들어가 임상을 병행하며 마침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성진 원장이 꿈꾸는 맞춤형 병원

윤성진 원장은 “대치동에서 외과과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병원 홍보를 위해서 주변 병원들을 찾아다니며 할 수 있는 진료를 소개하고 다녔다. 당시는 알지 못했는데 그게 바로 의뢰 진료였다”며 “현재는 의뢰 진료가 많이 들어온다. 앞으로도 2차 동물병원으로서 리퍼를 위주로 진료하면서 근처 동네 사람들도 편하게 올 수 있는 동물병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성진안과·외과동물병원은 윤성진 원장이 임상수의사로서 마지막 꿈을 실현하는 병원인 만큼 부지를 매입해 직접 설계하고 건물을 올렸다. 24년 임상경험을 녹아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모든 구성과 시설이 윤성진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지하 1층은 직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세미나실로 구성돼 있는데, 내년부터 병원 자체 안과·외과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과는 업그레이드 되는 임상케이스를 공유하고, 외과는 실습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세미나실은 총 2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1층에는 2개의 진료실과 치료실이 있으며, 2층에는 2개의 수술실이 마련돼 있다. 2개의 수술실 모두 안과·외과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병원 못지않은 전문화된 장비들을 구비했다. 1층에는 안과 환자를 대상으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미로테스트 공간을 마련해 수술 및 치료 전후 결과를 보호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3층은 루프탑 공간으로 평일, 주말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전과 다른 여유로운 생활 꿈꿔

윤성진 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수술 케이스들을 일일이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보호자들에게 다양한 케이스를 소개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안과·외과 수술전문 병원이란 인식을 줄 수 있도록 케이스 위주로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에 위치한 시흥동의 조용한 분위기를 보고 개원을 결심했다는 윤성진 원장은 “24년간 임상을 하면서 쉬지 않고 바쁘게 살아왔다. 이제는 이전처럼 많은 수술을 하기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케이스 진료를 보고 싶다”며 “수의사 생활을 하면서 꿈꿔왔던 모습들을 이번 병원 개원을 통해 하나씩 이루어나가고 싶다.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그동안 많은 경험이 쌓인 안과와 외과진료를 통해 반려동물들에게 밝은 세상을 잘 보고 아프지 않게 힘껏 뛰어 놀 수 있는 행복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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