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①-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종양 치료: 간동맥색전술 (Liver TACE) 증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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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①-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종양 치료: 간동맥색전술 (Liver TACE) 증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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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19호] 승인 2022.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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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종 ‘간동맥화학색전술’로 완전치료도 가능

■ 서론
간세포암종(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은 개의 간담도계 원발성 종양 중 약 35~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간 악성 종양으로, 단독 거대 간종양의 형태로 잘 생기며, 수술적 절제 시 margin을 확보한다면 3년 이상의 평균 생존 기간을 보인다. 

그러나 간세포암종의 위치에 따라 수술 중 또는 수술 직후 사망률은 다르게 보고되어 있는데, 좌측일 경우엔 5% 미만의 사망률을 보이며, 비교적 절제 margin이 잘 확보가 되나, 우측엽 유래일 때는 최대 40%의 사망률을, 특히  절제 후 조직검사 시에도 10% 이상의 dirty margin(절제 margin 확보가 되지 않는 상태)을 보인다고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반드시 CT 검사를 통해 대형혈관과의 관계, 주변 장기와 유착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수술적 절제여부를 결정해야하며, 수술적으로 절제가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절제 margin으로 제거될 경우 혈전증을 비롯한 술 후 합병증, 국소 재발, 전이 등으로 인해 더욱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 

간세포암종은 다른 종양에 비해 전신 항암치료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아 수의학에서는 외과적 제거가 어려울 경우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인의에서는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외과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이라는 시술을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가능하게 하거나 완전히 치료(curative therapy)까지 가능하게 한다. 

인의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용되어 현재 간세포암종의 주요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사선동위원소와 결합한 간동맥 방사선색전술(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 TARE)까지 개발되어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이란, 항암제와 결합하는 방출 미세구라는 특수한 색전물질을 이용하는 방법(drug eluting bead TACE; DEB-TACE), lipiodol과 gelatin microparticle을 항암제와 섞어 색전물질로 이용하는(conventional TACE; cTACE) 방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종양의 위치 및 종류, 보호자의 금전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의 기본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정상적인 간 조직은 간동맥에서 20%, 간문맥에서 80%의 혈류를 공급받으나, 간세포암종의 경우 간동맥에서 90%의 혈류를 공급받게 된다. 

따라서 간종양으로 공급되는 동맥혈관을 차단하면, 종양을 굶겨(starvation)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되고, 또한 이런 혈관을 막는 색전물질에 항암제를 결합하여 주입하면 천천히 항암제가 방출되어 항암효과까지 갖추게 된다.

 

특히 수의학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이런 동맥화학색전술이 2010년을 전후해서 적용되기 시작하였고, 여러 이유로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종양이 횡격막, 대형 혈관이나 주변장기에 유착/침습되어 완전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출혈의 위험성으로 인해 불가능한 경우, 보호자가 침습적인 시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 적용 가능하고, 종양의 파열로 인한 출혈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보고되어 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시술과정은 기본적인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흉부방사선 검사, 종괴에 대한 세침흡인술 및 생검을 통해 환자가 시술에 적합한지 평가하며, CT angiography를 통해 종양으로 공급되는 혈관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기본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자가 수술이 적합한지,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적합한지 평가하게 되며, 출혈이 active한 상태거나 종양이 너무 큰 경우에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먼저 시행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안정화된 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도 추천될 수 있다. 

시술에 적합한 환자로 선정이 되면 마취 후 대퇴동맥을 통해 종양으로 공급되는 혈관을 찾고, 찾은 동맥 혈관 내 미리 준비된 방출 미세구를 주입하게 된다. 시술 후 CT 촬영을 통해 종양 내부로 색전물질이 잘 분포되었는지 확인하고 종료된다.

 

보통 1회의 시술 후 4~7주차에 follow up CT를 촬영하여 얼마나 종양의 크기가 변화했는지 확인하게 되며, 이때 동맥혈관의 공급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추가 시술이 가능하며, 환자 컨디션 및 주치의 재량에 따라 정맥/경구 항암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센터장 
전성훈 수의사 
jeonsung@haema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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