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①-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종양 치료: 간동맥색전술 (Liver TACE) 증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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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①-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종양 치료: 간동맥색전술 (Liver TACE) 증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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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20호] 승인 2022.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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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상태로 ‘출혈↓수명 연장·삶의 질↑’ 목표

<지난호에 이어>
■ 증례
10살의 중성화 수컷 시츄 환자가 구토, 식욕부진 증상으로 의뢰병원을 내원하였다.의뢰병원 혈액화학검사상 간수치의 전반적인 상승이 확인되었고, 복부 초음파에서 간 유래의 거대 종괴가 확인되어 본원으로 의뢰되었다.

본원에서 복강 종괴 평가를 위한 CT 검사 및 세침흡인검사가 진행되었으며, 검사 결과 간 우측 외측엽 유래의 거대 종괴(6.8×11cm)가 확인 되었으며, 종괴는 간 꼬리엽과 간 내측엽으로 침습되고,후대정맥을 감싸는 형태로 확인되어 수술적 절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그림 3].

 

보호자와 상의 하에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였으며, 대퇴동맥을 통해 대동맥, 복강 동맥, 총간동맥을 통해 종양으로 공급되는 혈관을 선택(superselection)하였다[그림 4].

 

종양으로 feeding하는 혈관을 진입 후 doxorubicin과 결합시킨 미세방출구 색전물질(drug-eluting beads)을 종양 내부로 주입하였다. 종양으로 들어가는 색전물질의 흐름이 느려질 때까지 주입하고 시술을 종료하였다[그림 5].

 

환자는 시술 직후 마취에서 회복하였으며,12시간 입원 후 퇴원하였다. 시술과 관련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술 후 2주차 재검 시 환자의 임상증상은 모두 소실되었으며,오히려 활동성이 좋아져 매일 산책을 할 정도로 뚜렷하게 임상 증상이 개선 되었으며,체중도 최초 내원 대비 10%가량 증가하였다.

시술 3주차에초음파 검사 시 간 종괴 크기는 약 10~15%가량 크기 감소를 나타내고,종괴 내부는 무에코의 낭성구조물로 일부 변화가 확인되었다. 본 환자는 시술 7주차에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종괴 크기 감소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


■ 고찰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시술과정에서 보다시피 수술에 비해비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통증이 매우 작아 입원기간이 0~1일 정도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종양으로 가는 동맥혈관을 막아 종양의 파열로 인한 출혈을 방지하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수술과 다르게 시술 중또는 시술 후 사망위험율이 극도로 낮다는 점이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의에서는간동맥화학색전술의 경우 사람과 다르게 수의학에서는 절제가 불가능한 종양에서 주로 시행되다 보니 완치보다는 종양을 stable한 상태로 만들고, 출혈을 줄이면서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올리는데 목표를 두는 게 좋다.

만약 partial response가 좋은 경우 수술로 연계를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간동맥색전술 단독으로 종양의 완치는 어려우며, 간혹 색전물질 투여 중 역류나 비특이적으로 정상 간조직에 색전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으며(~7.4%), 이런 경우엔 간 농양, 담관간염 같은 시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2021년 미국 수의내과학회지(ACVIM)에 보고된prospective study에 따르면, 절제가 불가능한 간 세포암종환자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 적용하였을 때 약 85%의 증례에서 크기가 작아지거나(partial response),유지(stable) 되었다고 보고되었으며, 기존의 간엽절제술과 비교하여 낮은 합병증을 보인다고 한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가벼운GI sign을 비롯한 post embolization syndrome이 약 26%였으며,2건의 증례에서 심각한 합병증(간 농양, 담관간염 등)이 발생했다.

상기 증례처럼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적용할 수 있으며,기존 보존적 치료나 전신항암치료 대비 시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상승시켜 주고,종양을 stable한 상태로 만들어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完>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센터장 
전성훈 수의사 
jeonsung@haema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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