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펼치는 ‘젊은 수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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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펼치는 ‘젊은 수의사들’
  • 강수지 기자
  • [ 229호] 승인 2022.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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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연·수대협, 수의료 체계 목소리 높여
세대간 조화 및 제도 반영이 관건

젊은 수의사들의 거침 없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젊은 수의사들은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수의료계 안팎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갓 30대에 접어들었거나 수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수의계에서는 ‘어린 나이’, ‘청년’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앞으로 기성세대와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중심에 선 수의미래연구소(공동대표 조영광·허승훈, 이하 수미연)와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회장 이진환, 이하 수대협)는 지난달 8일 수의사를 위한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프로젝트 추진을 합의하고, 내년 초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수미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수의국시 교과목별 문항 수를 문의해 수의법규 시험출제 범위를 확인받았으나, 수의사국가시험위원회에서 국시 문제 공개 안건 논의에도 부결됐다.

현행 수의국시는 검역본부에서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아 본과 3학년 때까지 시험 문제를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수의사를 육성하는 수의대학의 교육 목표에 대한 모순인 셈이다.

반면 의사 국가시험은 2012년부터,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2019년부터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고, 출제 문항의 30배에 가까운 문항을 미리 확보해 문제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수대협 이진환 회장은 “수의국시는 문항과 정답이 공개되지 않아 전문직 시험의 엄중함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할 도리가 없으며, 실기시험 미실시로 인해 그 형식 또한 불완전하다”고 지적했다.

임상수의사를 희망하고 임상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체계적인 교육환경과 발전된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수미연이 발 벗고 나섰다. 자체 제작한 국가고시 모의 문항을 수록한 ‘크브레(KVLE) 월간 국시 모음집’을 제작 배포해 수의대생뿐만 아니라 교수진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젊은수의사들은 수의사 국시 개편 프로젝트 외에도 수의학 교육 개선, 수의사 전문의제, 국가시험준비위원장 성별 제한 폐지, 동물청 설치 등을 주장하며, 수의료 현안에 적극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미연은 내년 초 국시 실기시험 도입에 대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현재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각 학교 학생회는 주기적으로 학생 간담회와 익명 소리함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생활 중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교수진과 개선 방안을 논의해 실행하고 있다.

현역 수의사 분포 중 20대, 30대, 40대의 비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의사소통 과정에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배제된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앞장 서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세대간 조화와 더불어 그들의 개선 요구들이 제도화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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