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회 “광견병 접종비 너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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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회 “광견병 접종비 너무 낮다”
  • 이준상 기자
  • [ 229호] 승인 2022.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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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국가예방접종비 1만 8천원대…수의사 최소 1만 4천원 돼야

광견병 관납 백신 접종비가 여전히 3,000~10,000원 선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일부 지자체별로 접종비가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 취임 후 제시한 접종비 1만 4,000원에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특히 사람 백신접종 비용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수의사들의 허탈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대수회가 지난 5월 공개한 지자체 광견병(관납) 예방백신 접종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조사 대비 가장 많이 접종비가 인상된 지역은 인천이다. 인천은 2년 전보다 5,000원 늘어난 1만 원을 기록했다. 

대전은 2,000원이 오른 5,000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은 변동 없이 5,000원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접종비를 살펴보면, 5,000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무료부터 1만 2,000원까지 제각각이었다.

사람 국가예방접종 비용은 어린이와 노인 간의 금액 차이가 있지만, 평균 1만 8,000원대로 코로나19 백신접종 비용은 1만 9,220원이다. 보정 인력까지 써가며 동물을 접종하는 수의사들에게는 힘 빠지는 소식이다.

허주형 회장은 광견병 관납백신 접종비 상향을 위해 취임 이후 정부를 상대로 광견병 예방 홍보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박근철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만나 접종비를 1만4,000원으로 현실화 해줄 것을 요청하는가 하면 지부수의사회와도 꾸준히 소통하며 지자체와 만나 협의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허주형 회장은 “인천시수의사회장을 지냈던 만큼 인천시 관공서와는 직접 전화통화를 했고, 인천지부 박정현 회장도 꾸준히 지자체와 소통해서 1만 원까지 금액을 올렸다. 경기도의 경우는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이 계실 때 금액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대수회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으로 접종비 1만 4,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1만 4,000원은 사람 국가예방접종 시 지급되는 비용의 80% 수준으로 수의사들이 허용할 만한 최소한의 금액이다.

허주형 회장은 “의사들의 경우 검진비와 인건비 등을 포함해서 2만 원 가까운 금액이 산출됐다. 수의사도 주사 검진과정이 필요하고, 테크니션 인력과 약을 보관하는 냉장고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계산하면 1만 4,500원 정도가 나온다”며 “예산이 문제라면 정부는 차라리 사업을 과감하게 철회하고, 광견병 예방 포스터를 배포하는 것이 낫다. 이 정도는 현재 예산으로도 충분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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