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개와 고양이의 흉강내시경(thoracoscopy) 워크숍을 다녀와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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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개와 고양이의 흉강내시경(thoracoscopy) 워크숍을 다녀와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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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33호] 승인 2022.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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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실습으로 막연했던 흉강장기 수술 자신감”

<지난호에 이어서>

 

■ 강의 2일차
2일차에서는 1일차 때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wet-lab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한국인 외과전문의 분과 한조가 돼서 실습을 진행하였고,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실습 항목들을 시연해 보았습니다. 

 

카데바를 통해 실습을 진행하였고, 첫 실습은 당연히 여러 방향으로 캐뉼라를 삽입하여 카메라의 위치와 도구들의 orientation 감각을 익히고 흉강을 탐색하는 실습으로 시작하여 심장을 싸고 있는 심낭을 제거해 심장이 원활하게 뛸 수 있게 도와 주는 수술인 pericardectomy를 실습하였습니다. 

 

폐 일부를 샘플링하는 방법과 폐엽 전체를 절제하여 retrieval bag에 담아서 꺼내는 방법도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Eric monnet 박사님에게 기관경(bronchoscpe)을 이용해 기관지의 한쪽을 막아 수술하려는 부위의 폐엽을 부풀지 않게 하는 one lung vetilation 기법을 배웠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흉강 림프관을 indocianine green 이라는 염색약을 통해 가시화하여 흉강경을 보면서 결찰하는 흉관결찰술을 마지막으로 실습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처럼 실습의 묘미는 어디까지 해도 되고 어느 부분은 건들면 안되는지, 그리고 조심해야 하는 신경과 혈관은 어디인지에 교과서만으로는 알기 힘들었던 디테일한 부분을 강사들이 직접 가르쳐 주고, 그로 인해 그 시술들에 대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흉강경 워크숍을 통해 막연하고 두려웠던 흉강장기 수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아주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실습을 결제하고 비행기 예약을 하려니까 비행기 왕봉 티켓이 3년 전에 비해 4배가 상승한 400만 원대인 것 보았을 때, 그리고  감소세이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학회를 가려고 하던 8월 초에는 10만명 때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혹시 미국에서 코로나가 확진되면 10일 추가 체류비와 비행기 취소건으로 병원을 못 여는 손실을 합쳐 2000만원 이상의 손해가 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학회를 포기해야 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게 되었고,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럼에도 얻은게 너무 많은 정말 가길 잘한 학회였던 것 같습니다. <完>


글. 김봉한(마리스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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