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지역 수의사들이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지난 6월 17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진행된 이번 시위에는 박병용(경상북도수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박준서(대구광역시수의사회) 회장, 박순석(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조 전 영천부시장 등 4인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호소문을 발표하며 강력 규탄했다.
박병용 회장은 “SNU반려동물검진센터 개설로 인해 수의계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거대 자본이 투입된 센터를 개설함으로써 지역 동물병원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해당 센터가 선례로 작용해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수의계에 큰 위험이 될 것이다. 공공성을 위해서라도 결정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소문을 발표, “전국 5천여 개의 동물병원과 1만여 명의 임상수의사들은 서울 광진구에 개설된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의 정체와 본질을 봤다. 해당 센터는 공공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국립대학 브랜드를 앞세운 영리기업 ㈜스누펫이 외부 자본 50억 원을 끌어들여 만든 명백한 영리법인”이라며 “특히 문제는 해당 센터가 서울대 교수직을 유지한 자들에 의해 기획되고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출신 의료진들로 센터가 채워졌고, 서울대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지역 병원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공개적으로 국민과 수의계 앞에 사과하고, 사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거부할 시 서울대 교수진 전원을 ‘FASAVA 2025(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서 전면 배제시킬 것”이라며 “특히 조제열 학장과 성제경 교수는 제자를 방패로 내세우는 비겁한 태도를 멈추고 당사자로서 책임을 인정해 전국 수의사들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박준서 회장은 “SNU반려동물검진센터 개설에 반대 의견을 표현하고 싶은 수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 6월 16일 서울시수의사회가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으나 일회성으로 끝나면 시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 이어서 시위를 하게 됐다. 해당 센터의 전면 철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