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회, 제27대 회장 후보 이성식(1번) · 손성일(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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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회, 제27대 회장 후보 이성식(1번) · 손성일(2번)
  • 김지현 기자
  • [ 310호] 승인 2025.12.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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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 1월 7일(수) 오전 9시~오후 6시 인터넷 투표

경기도수의사회 제27대 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12월 23일 후보자 번호 추첨 결과, 이성식 후보가 기호 1번을, 손성일 후보가 기호 2번을 확정하고, 내년 1월 6일(화)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회장 선거는 1월 7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투표로 진행되며, 7일 저녁 6시부터 개표에 들어가 27대 회장을 선정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두 후보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기호 1번] 이성식 회장 후보
“말이 아니라 숫자와 결과로 증명해왔다…이제는 완수할 시간”

 

 

현 제26대 회장인 이성식 후보는 회장 임기 동안 회의 재정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며 경기도수의사회관을 매입하고, 도립동물병원 설치 조례 저지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회장 재출마는 “시작한 일을 책임지고 완수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이성식 후보는 “임상 동물병원의 안정적 경영과 분회 권한 강화 등 힘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수의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고, 경기도수의사회 위상을 높여 ‘수의사가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를 반드시 완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Q. 현재 경수회장으로서 어떤 성과를 냈나.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경기도수의사회관을 구입한 일이다. 이는 단순한 건물 확보가 아니라 경기도 수의사들의 상징적 구심점이자 자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구조동물 봉사활동을 통해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도립동물병원 설치 조례 심의를 저지한 업적이다. 도의회 조례 심의가 실제로 보류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일하다. 공공병원의 역할과 민간 개원가의 진료권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현장 수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건강검진·예방접종에 대한 홍보 포스터 및 TV 영상 제작·방영을 통해 보호자 인식 개선에도 힘써왔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단연 경기도 도립동물병원 설립 문제다. 국가나 지자체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병원이 민간 동물병원과 동일한 영역에서 진료를 하게 되면 이는 명백히 진료권 침해이자 시장 질서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저가 진료나 보편적 진료를 시행할 경우 인근 개원가는 직접적인 경영 타격을 입게 된다.

핵심은 공공성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도청과 강력히 협상해 도립동물병원의 역할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다. 회장으로서 두가지 해결책을 실행하려고 한다. 첫째, 일반 반려동물이 아닌 유기동물 진료,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동물의 방역·필수 진료에만 집중하겠다. 둘째, 도립병원이 직접 진료에 나서기보다는 도청 예산을 확보해 민간 거점 동물병원에 진료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추진하겠다. 이는 공공성과 민간 개원가 보호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이라면
스스로를 ‘말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한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수의사회의 내실은 결국 재정적 자립에서 나온다. 지난 임기 동안 파산 직전이던 경기도수의사회의 자산을 약 5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또 하나의 강점은 정·관계 네트워크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이다. 현안은 회의실이 아니라 국회, 도의회, 도청에서 해결된다. 학계·정계·정부 부처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오랜 기간 구축해왔고, 누구를 만나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여러 현안에서 그 결과를 보여드렸지 않았나 생각한다.


Q. 경수회장 재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한마디로 “시작한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 임기 동안 재정 기반을 만들고,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왔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북부수의사회 터전 마련, 불합리한 법규 개정 문제(진료비 공개, 표준수가제 등), AI 시대를 맞이한 병원 환경 조성 등이 이제 막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중대한 과업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혼란 없이 완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 달라
첫째, 임상동물병원의 안정적 경영이다. 임상교육과 물품 공동구매를 위한 ‘경기수의 플랫폼’ 구축, 임상보수교육 제도 개선(연 8시간으로 축소, 온라인 교육 확대), AI 24시 상담·예약비서(Vet-GPT) 도입 지원, 법률·컴플레인 대응 챗봇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

둘째, 힘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겠다. 분회 권한을 강화하고, 기능별(30인 이상) 분회를 확대해 교육과 회무를 현장 중심으로 돌리겠다. 또한 경기도 분도에 대비해 북부수의사회 자립 기반 자금(25억 원) 마련도 추진하겠다.

셋째, 공조직 활성화, 넷째, 젊고 빠른 소통 구조, 다섯째, 대내외 협력 강화이다. 국제 학술행사 유치와 미래 전략 위원회 구성도 핵심 과제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지금 우리 수의계는 AI 시대의 도래와 각종 규제라는 거센 파도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항로를 잘 아는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 이성식은 이미 검증됐고, 해본 사람이 잘하지 않겠나. 수의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고, 경기도수의사회 위상을 높여 ‘수의사가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를 반드시 완성해 내겠다.

 

[기호 2번] 손성일 회장 후보

“안정 위에 도약을! 1인 병원 생존에 모든 에너지 쏟을 것”

 

 

손성일 후보는 회원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매출의 실질적 악화와 생존을 꼽으며, 수의사회와 정책의 구조적인 문제 개선을 통해 1인 및 소규모 동물병원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20년 가까이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며 회원들의 고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경수회가 더 이상 관성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 개원가의 현실을 지키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Q. 광주분회 회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활동과 성과는
대만 먀오리시수의사회와의 자매결연 체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초 분회 차원에서 해외 수의사회와 공식적인 자매결연을 맺은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지역 분회도 충분히 국제 교류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을 넘어 더 넓은 시야에서 수의학적 흐름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분회의 위상 또한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매분기마다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심화 강의’ 프로그램이다.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로 국내 저명한 연자를 초청해 회원들의 실질적인 진료 역량 향상에 기여해 왔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있다면
매출의 실질적 악화가 가장 큰 문제다. 병원 수는 늘고, 내원 환자 수는 줄어드는데 매출이 일부 대형병원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은 진료비가 아니라 ‘내원 환자 수의 감소’이다. 따라서 수의사회 차원에서 ‘반려동물 한 마리 더 키우기’, ‘책임 있는 입양 문화 확산’과 같은 실질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장 자체의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또한 1차와 2차 동물병원의 진료 범위와 역할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1차 병원이 일상 진료와 예방, 만성질환 관리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의사회 차원의 구조적인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호자가 다시 찾아오도록 재내원 중심의 운영 구조를 만들고, 재검과 예방,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안내와 시스템을 수의사회가 제공해야 한다. 또한 의약품과 소모품, 각종 서비스 비용을 경기도 단위의 공동구매와 공동계약으로 낮춘다면 소규모 병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될 것이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이라면
첫째, 책임과 역할을 끝까지 감당하려는 자세이다. 광주분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일이 어렵고 부담이 될수록 뒤로 빠지기보다는 끝까지 책임지고 정리해 왔다.

둘째, ‘나’가 아니라 ‘회’를 먼저 생각하는 봉사와 헌신의 태도이다. 언제나 기준은 단순했다. “이 결정이 나에게 유리한가”가 아니라,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회의 방향에 맞는가”였다. 이러한 태도가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셋째, 당당하지만 겸손한 리더십이다. 필요한 순간에는 분명하게 말하고, 부당한 상황에는 물러서지 않되, 공을 독차지하지 않고 성과는 함께 나누는 리더십을 지향해 왔다.

넷째, 회원들의 현실과 권익을 최우선에 두는 태도이다. 기준은 항상 분명하다. 지금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는 임상수의사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주는가이다.

 

Q. 경수회장에 출마하는 이유는
그동안 현 회장님께서 회를 잘 이끌어 오신 점에 대해서는 깊이 존경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또 회장이 되신다면 6선, 16년이라는 매우 긴 기간 동안 한 분의 회장이 회를 이끌게 된다. 이는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리더라도 한 사람이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는 구조는 결국 회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생각과 에너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게 된다. 경수회가 더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책임이 순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회장 임기를 2연임까지만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경수회장은 3년에서 6년 주기로 배출되어야 하고, 그래야 조직이 살아 움직이고, 다음 세대의 리더가 자라날 수 있다. 그동안 잘 다져놓은 토대 위에 새로운 꽃을 피우고 싶다.

안정 위에 정체가 아니라, 안정 위에 도약이 있어야 한다. 또 하나 경기도에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공공동물병원’ 중심의 정책을 반드시 바꾸고 싶다. 공공동물병원이 늘어날수록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1인 및 소규모 동물병원이다. 공공의 예산이 바우처 사업을 통해 기존 동네 병원으로 흘러가도록 구조를 바꾸겠다. 회장이 된다면 1인·소규모 동물병원이 살아남는 길을 고민하는 데 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생각이다. 경기도 개원가 전체의 생존 문제이기 때문이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첫째, 경기도 공공동물병원 추가 설치를 분명히 막고, 바우처 중심의 공공수의료로 전환하겠다. 매년 수억 원씩 투입되는 예산을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바우처제도’로 전환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

둘째, 1인, 소규모 동물병원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 노무·법률·세무·경영 관련 상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약품·소모품·장비 ‘공동구매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소규모 병원의 고정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

셋째, 필수교육과 교육·연수 체계를 전면 재편하겠다. 온라인 교육, 타 학회 교육, 전문 학술대회까지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진료에 바로 쓰이는 실무 중심 교육을 상시 운영해 1인, 소규모 병원의 경쟁력을 키우겠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회원 여러분께서 저를 선택해 주셔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임상을 잘 알고, 임상 현장에서 끝까지 버텨온 수의사이기 때문이다. 20년 가까이 진료실에서 회원들과 같은 고민을 해왔고, 그래서 말이 아니라 정말로 바꿔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자리를 지키는 회장이 아니라 회원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회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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