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웨스턴5’ 신축 이전한 웨스턴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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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웨스턴5’ 신축 이전한 웨스턴동물의료센터
  • 김지현 기자
  • [ 177호] 승인 2020.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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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경영·윤리까지 체계적 시스템 갖췄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원장 홍연정)가 신촌역 5번 출구 앞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병원 건물 ‘웨스턴 5’를 신축, 이전했다. 

웨스턴동물병원은 국내 동물병원의 선두주자답게 수의사 34명 포함 90명의 직원 규모에 사용공간만 500평에 달하는 ‘웨스턴5’에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24시간, 365일 풀가동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풀가동
홍연정 원장은 “처음 1층만 사용하던 병원이 옆 건물, 또 옆 건물로 조각조각 이어지다보니 불편함이 컸다. 직원과 보호자들의 편의와 시스템 보완을 위해 건물을 신축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웨스턴5’ 신축과 장비 이전은 그야말로 대대적인 일이었다. 최고 사양의 1.5 MRI도 도입하고, 혈액검사량이 많아 신속 편리한 이동을 위해 공간 엘리베이터인 덤웨이터도 설치했다.

특히 보호자 편의에 중점을 두어 보호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직원과 보호자 이동 경로를 구분했다.

진료실은 총 9개로 1층에 응급센터와 3개 진료실, 2층에 진료실 1~5, 고양이진료센터, 초음파실, 8층에 MRI실, CT실, 영상진료센터가 있고, 외과수술센터와 입원실, 면회실은 지하 1층에, 임상병리실과 회의실은 지하 2층에 위치해 있다.

동선 배치부터 인테리어까지 꼼꼼하게 챙긴 홍 원장은 “효율성을 고려한 동선과 각 팀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진료과장, 각 팀장, 경영지원팀이 매주 월요일 인테리어 미팅을 진행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건물 설계도면만 1년, 인테리어도 1년이 걸렸다”고 했다. 
 

진료능력과 경영 스킬까지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진료의 80~ 90%가 의뢰진료다. 대학동물병원을 능가할 정도로 단독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뢰 진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홍 원장은 “안전하게 성심껏 투명하게 잘 처리해서 보내드리는 것이 진료의뢰를 많이 받는 비결”이라며 “외부 원장님들로부터 환자 의뢰를 받는 건 너무 의미 있는 일이다. 수의사로서 지탱하는 최고의 힘”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가 이처럼 동물병원의 선두주자가 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개원 초기 때부터 함께 해온 수의사와 스탭들 때문이라고.

여기에 진료 능력과 경영 시스템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기는 홍 원장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그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외과선생 8명은 인턴 때부터 같이 했던 분들인데, 의료진이 초창기부터 세팅돼 좋은 선생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었다. 인턴도 10기째 운영 중으로 경쟁률도 높고 중도 탈락자가 없다”면서 “처음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것을 다른 분야의 경영 소스와 팁을 하나씩 습득해 적용하면서 지금의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 수준의 경영시스템 구축
홍 원장은 진료, 고객 응대, 팀별 활동내역부터 근무계획, 근태, 미수금, 재고관리까지 매일 보고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하나씩 터득하며 쌓아온 경영시스템이 일반 기업을 능가할 정도다. 바로 홍 원장이 모르는 일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신속하고 합리적인 경영관리가 가능한 이유다.

그는 “병원은 경제적 활동을 위해 모인 조직이다.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환자를 치료하는 일인 만큼 인정받고 존경 받으면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영적인 마인드와 시스템을 직원들한테도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했다.

수의사들은 연말이면 자기활용계획서를 제출한다. 한 해 동안의 성과와 내년 계획 및 희망연봉을 제출한다.

홍 원장은 합리적인 연봉협상을 위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다. 대면보다 온라인으로 대화하면 원하는 바를 서로 더 정확히 교환하면서 합리적인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료, 근태, 코워크, 강의, 논문 등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일정 비율로 반영해 연봉과 인센티브를 책정한다. 구조상 연차가 올라가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 바쁘다. 제 몫을 하는 만큼 보상도 따른다”며 “계속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외에 함께 갈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중요한 정보들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잘 되는 비결은 결국 사람
홍 원장은 동물병원도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윤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살림이 클수록 윤리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의사의 경우 계약과 동시에 퇴사서약서를 받는데, 윤리교육을 통해 퇴사 시 환자 자료 빼가지 않기, 근거리 경쟁 병원 내지 않기, 직원 빼가지 않기 등을 교육한다”면서 “윤리교육은 병원 조직을 탄탄하고 안정되게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병원의 모든 것에 내 모든 영혼을 집중하고 있다”고 열정을 나타냈다.

외과수의사 홍연정으로  남길
홍 원장은 “운이 좋아 한 자리에서 11년 동안 안전하게 잘 해왔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만큼 병원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여유가 있으면 비영리 전환도 생각 중”이라며 “포부는 없다. 원장으로 보이기보다는 외과수의사로 남고 싶다. 동물병원이 고귀하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말했다. 
김지현기자 jhk@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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