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의피부학, 아시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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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의피부학, 아시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 김지현 기자
  • [ 310호] 승인 2025.12.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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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제7회 ASVCD 컨퍼런스’ 태국 방콕서 성황리 개최
300여 명 참가 아시아 수의피부과 전문성 한 단계 도약
강종일·채민주·송두원 박사 등 7인 아시아 수의피부과전문의 자격 인증식도
ASVCD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회원 및 각국 대표단 일행.
ASVCD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회원 및 각국 대표단 일행.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회장 강종일, 이하 KSVCD)가 지난 12월 8~9일 태국 방콕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회장 강종일, 이하 ASVCD) 임상피부학 컨퍼런스’에 아시아 각국 수의피부 전문가 및 일반 수의사 300여 명이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각지에서 임상수의사와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 중 한국 대표단은 KSVCD 임원들을 비롯한 임상 및 학계 인사 30명이 참여해 활발한 학술 교류와 네트워킹 활동을 펼쳤다.


강종일 회장, 개막식 환영사 “아시아 임상수의피부과 연대의 장”
대회 첫 날인 8일 오전 개막식에서는 ASVCD 회장이자 KSVCD 회장인 강종일(충현동물종합병원)이 회장이 공식 환영사를 전하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강종일 회장은 환영사에서 방콕에서 개최된 이번 ‘제7회 ASVCD 학술대회’ 참석한 아시아 각국 수의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임상 현장의 지혜와 최신 근거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종일 회장은 대회 준비를 맡은 태국 수의피부협회 TAVD(Thai Association of Veterinary Dermatology) Chaiyot Tanrattana 회장과 조직위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행사가 아시아 수의피부과 발전과 상호 신뢰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ASVCD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강종일 회장.
ASVCD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강종일 회장.

 

‘세포학·통합 피부관리’ 등 최신 주제…한국 연자 3명 초청강연 주목
이번 ASVCD 컨퍼런스는 ‘Cytology in Action’과 ‘Holistic Horizons in Dermatology’를 주요 주제로, 세포학 기반의 진단, 통합의학적 피부관리, 행동학을 고려한 치료 접근 등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세포학(Cytology)’을 집중적으로 다룬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Canine and Feline Skin Cytology” 저자인 Dr. Francesco Albanese가 메인 강연을 8시간 동안 진행, 서울대학교 김용백 교수(KSVCD 고문)가 좌장을 맡아 실질적인 진단·해석 노하우를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국내 연자 3인이 초청 연자로 강의에 나섰다. 박희명(건국대학교) 교수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진단과 치료 측면’을, 강민희(장안대학교) 교수가 ‘피부에서 발생하는 calcinosis cutis 진단과 치료’를, 김소(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 이사장이 ‘항균제 스튜어드쉽 등 최신 임상 지견’을 발표해 해외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태국의 Chaiyot Tanrattana 교수가 ‘식이알러지에 대한 최근 진단과 응용’을, 이밖에 출라롱콘수의과대학의 교수진들이 ‘개와 고양이의 약동학적 차이점과 피부질병에서 행동학적 치료’에 대한 임상강의에 참여하여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김소현 이사장 강의 모습.

강종일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한국과 태국, 중국, 기타 아시아 연자들이 함께 구성한 이번 프로그램이 최신 근거와 실제 임상 사이의 균형을 잘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장 이·취임식 및 전문의위원회 회의·신규 전문의 인증식
한편 이번 ASVCD 컨퍼런스 개막에 앞서 12월 7일 저녁 6시에는 ASVCD 집행부 회의가 열려 총 5가지 주요 안건이 상정·논의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인도, 중국, 태국, 베트남 대표단이 참석해 아시아 수의임상피부과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각국의 부회장단 선출이 진행돼 향후 ASVCD 운영을 책임질 지역별 리더십 구성이 마무리 됐다. 두 번째 안건에서는 ‘아시아수의임상피부과 저널’(가칭) 창간이 의결되고, 인도 SKUST의 Upadhyay 교수가 새로운 편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임상가들을 위한 다양한 수의임상피부 증례와 연구 논문을 정기적으로 출간하기로 합의했다.

세 번째 안건에서는 이번 De Facto specialist를 공고, 지원자 현황 및 최종 선발 과정에 대해 강민희 전문의 관리위원장이 보고를 진행했으며, 아시아수의임상피부과 전문의 제도의 운영 현황과 향후 교육·인증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차기 ASVCD 개최지는 중국·한국·베트남 3개국이 조정해 유치하는 방향으로 결정돼 아시아 수의피부과 학술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

2025년 12월 7일 ASVCD 집행부 위원들과 회의하고 있는 사진
12월 7일 ASVCD 집행부 위원들과 회의하는 모습.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저녁에 열린 웰컴 리셉션에서는 전임 ASVCD 이기종 회장과 강종일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이 진행돼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또한 신규 ASVCD 인증 수의피부과 전문의 7인에게 인증서를 수여, 인도의 Upadhyay 교수와 Randhir Singh 교수, 중국의 Dr. Bo Zhao, 베트남의 Le Quang Thong 교수, 한국의 강종일(수의학박사) 회장, 채민주(수의피부학 박사) 원장, 송두원(수의학박사) 원장에게 자격 인증서가 수여됐다.

체계적인 전문의 양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갖춘 이번 전문의 선발은 각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는 아시아 학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수의임상피부분야의 교육 시스템이 아시아 수의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이다. 이는 기존 일본 수의임상을 중심으로 한 임상교육 전문의 시스템들이 국내 교수진과 임상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12월 8일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 인정 전문의들에게 증서 수여식 후 촬영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 인정 전문의들에게 증서 수여식 후 기념촬영.

또한 ASVCD 인증 수의피부과 전문의들에게는 그간의 학술적 기여를 기리는 인증서가 전달됐으며, 이번 학회에 부스로 참여한 산업체 및 후원사에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를 통해 학술 단체와 산업계가 함께 반려동물 피부과 진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수의임상피부학 역량 아시아 무대서 다시 한번 입증”
강종일 회장은 “이번 ASVCD 컨퍼런스는 한국수의임상피부학의 역량을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라며 “국내외 연자들의 수준 높은 강연과 전문의제도, 그리고 산업체와의 협력이 어우러져 반려동물 피부과 진료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KSVCD는 앞으로도 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학술 협력 확대, 공동 연구 추진, 연수교육 및 워크숍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아시아 임상수의피부과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KSVCD는 “이번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임상수의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 강화와 국제 학회와의 공동 세션 개최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종일 ASVCD 회장(가운데)이 제7회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ASVCD) 컨퍼런스에서 부스로 참여한 산업체 및 후원사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종일 ASVCD 회장(가운데)이 제7회 ASVCD 컨퍼런스 부스에 참여한 산업체 및 후원사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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