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구인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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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구인난 동상이몽 
  • 안혜숙 기자
  • [ 186호] 승인 2020.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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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잦은 이직으로 병원 운영 차질
전문인력과 동물병원 연계해줄 창구 필요

“동물병원 취직하기 쉽다고?” 구인난 심각 

동물병원의 구인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동물병원들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구인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숙련된 애견미용 실장을 구하지 못해 애견미용을 포기하는 동물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의 R동물병원은 1년간 근무하던 미용실장이 지난 달 그만 두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구하지 못해 미용 공간을 비워두고 있다. 실무경험이 중요한 애견 미용의 특성상 3년 이상 경력자를 구하고 있지만 아예 문의조차 오지 않고 있다.

개원한지 15년이 지난 서울의 H동물병원도 지난 8월부터 미용실 운영을 중단했다. 10년 이상된 정기 예약과 특화된 아로마 미용으로 미용 수익이 증가했지만, 경력 있는 미용실장을 구하지 못해  아직도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물병원의 숙련된 직원의 구인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물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인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미용사 그만 두면 그만큼 매출 하락?
수의사를 제외한 동물병원 근무자는 모두 비전공자다. 
동물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을 대상으로 구인난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 

동물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직했다는 L동물병원 스탭은 “동물병원은 아직까지 문턱이 낮아서 어느 동물병원을 가든 쉽게 알바처럼 취업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력이 없는 신입직원도 동물병원 내 교육과 현장 경험 등을 통해 근무가 가능하지만, 10년 이상 개원한 동물병원의 스탭들이 경력 3년이 넘지 않을 정도로 근무 기간이 짧다는 것은 병원 운영에 단점이 될 수 있다.

애견미용의 경우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경력이 없으면 동물병원에서 고용하기 어렵다. 자세보정, 동물과의 교감능력, 가위컷 등을 통해 실력이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동물병원에서 애견미용 경력을 쌓은 후에는 높은 연봉을 주는 곳으로 이직하거나 창업을 하고 있어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미용실장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동물보건사 등 전문인력 필요해
특히 내년 8월부터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동물보건사’ 제도가 시행되면 동물보건사의 구인난도 예상된다. 

대학의 반려동물관련 학과를 졸업한 인력들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동물병원’ 취업율은 낮다.
 
경기도 소재 애완동물학과의 취업율은 70%에 달하지만, 졸업생 대부분이 동물병원 보다는 훈련사나 실험동물센터, 제약회사, 탐지견 운영요원 등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그동안 반려동물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형태를 보면 동물병원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보건사 제도가 시행 돼도 동물병원 유입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동물병원 취업 선호도 높아져
하지만 최근에는 동물병원 근무환경이 좋아지면서 취업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학과 교수들의 얘기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동물병원 취업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막상 취업할 창구가 없다는 것. 

따라서 동물병원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대학 또는 전문 교육기관과의 취업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본지가 동물병원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 ‘개원잡(www.gaewonjob.co.kr)’을 오픈한 것도 이런 취지에서 비롯됐다.  

현재 반려동물 관련 학과 및 학회와 MOU를 체결해 전문 교육과정을 받은 인재들이 동물병원에 근무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물병원의 구인구직 정보뿐만 아니라 관련 대학의 인재들이 교수의 추천을 받아 소개글을 올리면 상호 니즈를 파악할 수 있어 동물병원이 보다 세심하게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있다.


전문 교육과정 밟은 인재 연결 
‘개원잡’은 현재 동아보건대학교, 원광대학교, 연성대학교, 장안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혜전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반려동물 관련 학과 및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와 업무협력을 맺고, 졸업예정자들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동물병원 구직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계속해서 관련 학과들과의 업무협력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및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동물병원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가 활성화 되면 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의 취업율이 높아지고, 동물병원들도 인재 역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다. 

동물병원의 구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학과와 전문교육기관 및 정보에 목말라 있던 반려인들을 동물병원과 연결해주는 ‘개원잡’이 개원가와 취준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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