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물병원과 온라인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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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물병원과 온라인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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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5호] 승인 2021.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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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처방제품의 온라인 유통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몰 운영을 통해 수의사 고유 영역인 처방식 시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일부 동물병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자사몰 운영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사몰을 운영하는 원장들에게 준비과정이나 필요한 것들을 문의하며 오픈을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사실 처방제품의 온라인 유통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대형 온라인 포털이나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무분별하게 이루어져왔다. 당시에는 동물병원 용품 매출에 별다른 타격이 없었기 때문에 수의사들의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점차 비정상적인 유통구조를 통해 사무장병원의 등장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처방식의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물병원에까지 타격을 주게 돼 자 그 심각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문제는 처방식이나 동물병원 전용 제품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어도 온라인 유통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안된다는 점이다. 법적인 규정이 생기지 않는 한 수의사들의 규제 주장은 오히려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돼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때문에 온라인 포털이나 오픈마켓 등에 빼앗긴 처방식 시장을 수의사 영역으로 가져오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는 수의사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공감이 자사몰 오픈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자사몰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들은 수익성만 기대한다며 자사몰을 운영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온라인 유통은 배송, 디자인, CS 등 인력비와 배송비, 광고비 등 부대비용과 고정 지출이 많아 오프라인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동물병원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강력 추천한다. 동물병원에서 용품 배달까지 해주면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보호자는 자연스럽게 자사몰을 가입하게 되고, 병원은 자사몰에 가입한 보호자들과 원활한 소통과 유대관계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보호자는 병원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아지고, 병원은 보호자와 장기적인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사몰 제품에 대한 보호자들의 신뢰도 높다. 전문가인 수의사의 선택으로 제품이 입점되는 만큼 자사몰에 입점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품질과 안정성이 검증된 것으로 믿고 구입한다. 처방사료의 경우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에 따라 구입하는 만큼 병원의 처방율도 올라간다.  

반려문화의 빠른 성장 속도 만큼 보호자들의 문화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어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들의 변화와 트렌드를 빠르게 감지하고 동물병원에 접목하는 것은 병원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사몰은 정상적인 유통을 통한 판매루트의 투명화가 기본이다. 이를 통해 진료와도 시너지를 일으키게 된다. 같은 가격이나 더 비싸더라도 보호자들이 동물병원 자사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동물병원과 수의사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료수준과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자사몰에 대한 신뢰도 얻을 수 없다. 

자사몰 운영은 수의사들 간의 경쟁이 아니라 외부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이다. 수의사의 고유영역을 찾아오는 것은 곧 동물병원과 수의사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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