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료항목 표준화 첫 발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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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료항목 표준화 첫 발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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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26호] 승인 2022.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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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의료정책과 진료 항목 및 진료 코드 표준화를 위한 용역사업들이 연이어 공청회를 열며 베일을 벗고 있다.

아직은 1차적인 연구결과로서 첫 걸음을 뗀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련의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연구내용들을 보면 수의료 발전과 정책 반영에 성큼 다가간 유의미한 결과들을 도출해냈다. 

지난 10일 열린 동물진료 표준화 공청회에서 발표된 연구 용역 결과는 수의계 내부적으로도 니즈가 큰 사안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윤헌영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하는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이 공동 연구과제로 진행한 진료 프로토콜은 먼저 반려동물 다빈도 질병 10개를 선정해 표준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정리한 진료 프로토콜 가안을 제시했다.  

특히 연구단은 진료항목 표준화를 통해 1, 2, 3차 병원 규모에 따른 진료 표준화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의과와 달리 1, 2, 3차 의료전달체계와 진료 프로토콜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진료비가 비싸다는 왜곡된 시선을 받고 있는 만큼 병원 규모에 따른 진료항목 표준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에 제시한 진료 프로토콜 가안은 요약본만 봐도 해당 질환에 접근해 따라갈 수 있도록 자주 치료하는 방법이나 항목은 요점 박스로 정리하고, 세부적으로 꼭 해야 할 항목과 방법은 키포인트 박스로 정리해 임상수의사들이 필요한 항목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디테일함까지 챙겼다. 

참고한 의학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모든 포맷에 해당하는 요약본을 싣고, 표준진료 알고리즘을 작성했다는 점이다. 

환자 내원부터 응급처치, 필수 및 진단검사 등치료의 전 과정을 다이어그램과 표로 정리해 임상의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표준진료의 알고리즘 활용도를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윤헌영 교수는 특히 ‘진단’ 프로토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진단을 꼭 해야 하는 ‘필수검사’와 추가적인 정밀검사인 ‘선택적 검사’ 2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부터 리퍼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수의료는 동물병원마다 다른 진료 명칭과 치료방식으로 보호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진료비에 대한 오해를 낳고 있어 진료항목 표준화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가이드가 제공된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따라서 진료항목 표준화를 통해 병원마다 검사항목과 진료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진료환경과 치료 과정에 대한 보호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진료와 진료비를 예측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진료서비스의 만족도와 신뢰를 향상시키고, 더불어 알권리 보장으로 상호 갈등을 줄일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연구결과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이 정리되면서 수의료 선진화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동물 진료항목 표준화는 우선 임상수의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진료항목 표준화가 되면 진료코드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료비 가이드를 만들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첫 걸음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 완성도 있는 진료 표준화 제도의 정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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