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④]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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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④]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 이준상 기자
  • [ 234호] 승인 2022.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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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권 범위 넓게 선정하면 성공 가능성 높아” 
유동인구 많고 교통 편리한 이점 살려야…건국대 동물병원과 진료협력 모색 필요

1. 오늘의 분석 지역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2.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동은 1995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8월 31일까지 총 32개소가 개원, 이 중 23개소(72%)가 문을 닫고, 9개소(28%)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3.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자양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 기간은 6.3년으로 광진구 평균(8.1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에 비해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동물병원 최장 영업 기간은 22년으로 2000년 개원한 동물병원이 올해 3월 폐업했다. 최단 영업 기간은 6개월이며, 이곳을 포함해 동물병원 4개소가 1년을 못 채우고 폐업했다.


4. 상권 특징
자양동 상권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건대입구역을 중심으로 한 먹자골목이 전부였지만, 2007년 스타시티 완공 이후 서울시 대표 상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타시티는 롯데백화점·롯데시네마·이마트·전문쇼핑몰·오피스텔 등 상업시설과 고급 아파트, 시니어타운 등 주거시설을 갖춘 4만㎡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스타시티에 경제력이 있는 30~50대가 대거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자양동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동물병원 개원가도 스타시티 완공에 맞춰 개원 바람이 불며 2007, 2008년에만 5개소가 신규 개원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상권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띠고 있다. 스타시티 개발 당시 계획은 강남에 버금가는 오피스·문화·메디컬 상권이었으나 건국대·세종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쇼핑·먹거리 상권으로만 치우쳐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물병원 개원환경도 좋다고 볼 수 없다. 동물병원 폐업률은 72%에 달하고, 소형 병원 위주로 개원하고 있다. 24시 동물병원은 1개소에 불과하다.

주변에 건국대 동물병원이 존재하고 있는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타개책으로는 관점을 바꿔 건국대 동물병원과 진료 협력 및 리퍼 연계를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서 개원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인구 분석
자양동의 주거인구는 3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60대 이상의 인구는 많지 않다. 직장인구는 건국대 로데오거리 배후지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유동인구 수는 일 평균 76,832명이고, 자양 2·4동보다 자양1·3동의 유동인구 수가 많다. 남녀 성비는 남성이 여성보다 근소하게 높다.

자양동에는 건국대와 롯데백화점, 그리고 뚝섬유원지가 있어 유동인구는 많지만광진구 다른 동 대비 주거인구는 많지 않다. 따라서 주거인구를 배후로 한 소규모 개원보다는 진료권의 범위를 넓게 선정해 규모 있는 개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건대입구역을 끼고 있는 자양4동은 1평(3.3㎡)당 14만 1천 원 수준으로 자양동 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다. 강남 3구 중 한 곳인 서초구 평균보다도 높다.

자양4동 로데오거리에는 국내 최초, 세계 최대 팝업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필두로 가시성이 뛰어난 초고층 건물들이 많다. 이 점이 임대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양1·2·3동의 1평당 임대료는 10~11만 원 선으로 자양4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자양1동은 건물이 대부분 노후화돼 개발이 필요한 건물이 많으며, 자양2동은 4~6층 규모의 꼬마빌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양3동 동자초등학교 주변에는 2010년대 신축된 내·외관이 깔끔한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다. 

개원 환경은 노후된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자양1동보다는 신축 건물이 많은 자양 3·4동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즉시 입주 가능한 공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7. 주요 개발현황
자양4동 노룬산 골목시장 주변은 현재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인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로 구성된다. 2023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자양1동 구의역 인근에는 28층짜리 아파트 840가구와 30층짜리 업무타워 및 업무시설을 짓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25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양2동 일대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첨단 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진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양동 인근이 동북권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양3동 일대는 노후단지 재건축을 통해 25층 높이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8. 상권분석을 마치며 
자양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 환자와 보호자를 유입시키기에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품고 있는 만큼 잠실, 성수,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테크니션 및 행정 직원을 구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빠른 구인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대학가 상권의 특성상 쇼핑·유흥 등으로 업종이 몰려있으며, 동물병원 수요층의 다양성도 크지 않다.

따라서 자양동에 개원을 고려하는 수의사라면 치밀한 개원 전략을 세워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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