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대면진료 한계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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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대면진료 한계 극복 가능할까 
  • 개원
  • [ 253호] 승인 2023.08.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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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에 대한 관심이 의료계는 물론 수의계까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원격 투명교정 업체가 몰락하면서 비대면 진료의 한계가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는 나스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 하다가 주가가 98%까지 폭락하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피해사례만 2천5백여 건에 달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불공정 계약을 종용하는 비윤리적 행태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우려했던 비대면 진료의 단면이 마침내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불가피해지면서 그동안 불법으로 간주돼온 원격진료가 미래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 사실이다. 이를 틈타 시류에 편승한 업체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문제가 된 투명교정 업체 같은 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그 확장세를 넓혀갔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도 잠시 원격의료의 안정성보다는 규모 확장에만 몰두한 해당 투명교정 업체가 몰락 위기에 처하면서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해 다시 고민해 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투명교정 업체는 미국의 스마일다이렉트클럽(SDC)이란 회사로 ‘치아 인상 키트’를 집으로 배송해 주면 환자가 본을 떠서 다시 보내 SDC 소속 치과의사가 투명교정 장치를 처방하는 식의 원격 치과 업체다. 치과의사와 대면 진료를 하지 않고도 교정치료를 할 수 있는 간단한 치아교정 절차와 기존 교정치료 비용의 50% 수준의 획기적으로 낮춘 진료비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워 단번에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랬던 SDC가 몰락한 데에는 치료 부작용 등 환자들의 낮은 만족도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배송 과정 중에 상당수의 교정기가 지연 배송되거나 파손됐고, 이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신경이 손상되는 등 치아나 잇몸, 턱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심각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일종의 사기로 치부돼 환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는 비단 일부 해외업체 사례에 불과한 일이긴 하지만 국내도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등 제도화 과정을 밟고 있고, 이를 토대로 원격진료 도입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이런 해외업체 사례는 국내에서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의료계는 그동안 원격진료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과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의계 역시 원격진료에 대한 기조는 반대이며 수의사법상 불법이긴 하나 의료계가 변화했듯이 수의계에도 자연스럽게 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문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편리성과 경제성만 강조하다 SDC처럼 정작 중요한 진단과 진료의 정확성, 안전성, 객관성 등 의료의 본질은 흐려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비대면 진료 시 의료의 본질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무엇보다 관련 업체가 어디까지 관여할 것인지가 앞으로 원격진료 가능성 여부에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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