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진비 '충남'·재진비 '전북' 전국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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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진비 '충남'·재진비 '전북' 전국서 최고
  • 이준상 기자
  • [ 254호] 승인 2023.08.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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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분석, 같은 구 초진비 16배 차이 신뢰도 의문

충청남도 동물병원의 초진 진료비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지역 내에서도 진료비 차이가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8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개한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별 진료비는 천차만별이었다. 

 

상담료, 대전·제주 15,000원선 최고
평균 ‘초진 진찰료’는 충남(13,772원)이 가장 높았으며 대전(12,236원), 울산(12.179원) 제주(11,391원)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세종(7,280원)에 비해 충남은 2배 가까이 높았다.

평균 상담료는 대전(15,819원), 제주(15,567원)가 15,000원 선을 넘겼다. 전국 평균가인 1만11,461원보다 40% 가까이 비싸고, 세종(6,280원)에 비해선 무려 150% 높은 수준이다.

다만 대전과 제주는 백신과 입원료 등에서 전국 평균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평균 재진 진찰료는 전북(10,000원)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가격인 세종(5,180원)의 2배를 보였다. 전북은 인플루엔자 백신(39,773원)과 전혈구검사비·판독료(45,068원)에서도 각각 최고 비용을 기록했다. 

‘엑스선 검사비’의 경우는 전라남도(45,500원), 경상남도(43,533원), 전라북도(41,055원)가 TOP3를 형성했다. 엑스선 검사비가 4만 원대인 지역은 이 세 곳뿐이 없다. ‘입원비(소형견 기준)’는 울산(61,293원)이 가장 높았고, 세종(43,200원)이 가장 낮았다. 세종은 초진·재진 진찰료, 상담료, 입원비 등 대부분의 진료 항목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 내 초진비 16배 차이
이번에 발표한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신뢰도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초진 진찰료가 서구에서만 최소 3,300원에서 최대 5만5,000원으로 16배 넘게 차이가 났는데 상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 같은 생활권인 서구에서 이렇게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초자치단체(시·군·구)별로 보면 진료항목별 중간, 최저, 최고, 평균 비용이 일치하는 지역이 여럿 있었다. 예를 들면 대구 동구의 소형견 입원비는 중간, 최저, 최고, 평균 비용 모두 165,000원으로 동물병원 1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하지 않는 이상 이런 수치는 나올 수가 없다. 현재 동물병원 20개소 이상이 영업 중인 대구 동구에서 한 병원만을 표본으로 조사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그런 만큼 농식품부는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에서 1,008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것 외에 신뢰 수준, 표본 오차 등을 밝힐 필요가 있다. 특히 조사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데, 입원비의 경우 병원에 따라 입원실 사용료만 될 수도, 수액 처치, 모니터링비를 포함할 수도 있는 등 기준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보호자들 진료비 현황 공개 큰 의미 없어
농식품부가 전국 진료비 현황을 공개하면서 지역별 격차가 드러났지만, 동물병원별 가격 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실망하는 기색도 감지되고 있다. 보호자 A씨는 “동물병원별 비교가 아닌 이상 보호자들에게 사실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사람 비급여 진료비처럼 개별 병원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보호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진료비 항목에 복부·심장초음파, 스케일링, 혈청 검사, 조제료 등의 항목이 빠져 있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에 농식품부 측은 “올해까지 진료 표준화를 마친 뒤 공개 항목 추가를 검토하겠다. 절차와 항목을 통일한 뒤 질병당 치료비를 조사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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