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친화병원’ 인증 속도 내는 동물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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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친화병원’ 인증 속도 내는 동물병원들
  • 강수지 기자
  • [ 255호] 승인 2023.09.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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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FM 인증 전 세계 3,400여 개 돌파…국내 인증병원 100개소 눈 앞

각종 인증서는 원장의 커리어를 홍보함과 동시에 보호자들에게 병원과 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고품질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함으로써 동물병원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국제고양이수의사회(ISFM)가 인증하는 고양이 친화병원이 전 세계적으로 3,400여 개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증병원이 약 100여 개에 이르며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인증 병원 총 95개
2012년 국제고양이수의사회에 의해 고안, 개발된 ‘고양이 친화병원 인증’ 프로그램은 고양이의 특성상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고양이와 보호자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고양이에게 친화적인 병원 환경을 조성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동물병원 방문율을 높여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양이 친화병원 인증 프로그램은 골드, 실버, 브론즈 세 가지 인증단계로 나뉘며, 고양이에게 충분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과 적합한 대기실, 입원 환경, 수의사의 태도 및 의사소통 방법 등을 평가한다.

올해 2분기 기준 고양이 친화병원 인증을 획득한 병원은 전 세계 49개국 총 3,440개소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총 95개소가 인증을 받았고, 그 중 79개소는 가장 높은 등급인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절차 까다롭지 않아
고양이 친화병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국제고양이수의사회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이때 가입비가 발생한다. 이후 신청을 위해 동물병원 이름, 주소, 이메일을 포함한 연락처, 수의사 수, 직원 수 등을 기입해 동물병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작성한 양식을 제출하면 고양이 친화병원 접수 사이트 링크를 받게 되는데, 이때 고양이 친화병원 가이드라인 등의 자료를 참고하면 좋다. 이후 적합한 친화병원 레벨을 설정해 신청양식에 따라 동물병원 대기실, 진료실, 입원실, 수술실 등 항목을 작성하면 된다.

각 항목에 대한 검증은 따로 진행되지 않지만 일부 항목에 한해 사진을 첨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개와 고양이를 분리할 수 있는 대기실, 진료실, 입원실, 병원 평면도 등이 이에 포함된다.


보호자 마케팅 용도로 사용 가능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인 만큼 주된 생활환경인 집을 벗어나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는 같은 종인 고양이들끼리도 해당되며, 강아지 등 다른 동물과 함께일 경우 스트레스는 더욱 극심해진다.

이에 최근 반려묘 보호자들은 ‘고양이센터 분리’, ‘고양이 친화병원’, ‘고양이 단독 센터’ 등 오로지 고양이만을 위한 진료시설을 갖춘 동물병원을 선호하는 추세다.

보호자 A씨는 “반려묘가 워낙 겁이 많고 사나운 편이라 수소문 끝에 고양이 전용 대기실과 진료실이 따로 마련된 고양이 친화병원을 찾아 방문했는데 입원실까지 독립형으로 마련돼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양이 친화병원 인증 획득은 보호자들을 병원으로 모으는 마케팅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골드레벨 인증을 받은 동물병원의 경우 블로그나 홈페이지 메인에 골드 문구를 크게 게시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호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인증서를 취득하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다른 동물병원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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