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피부질환 치료에 레이저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의 내성과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창립한 (주)오로는 의료용 레이저 제조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의 듀얼 파장 동물 피부치료용 ‘오로 레이저’를 출시해 뛰어난 치료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호 대표를 만나 오로가 추구하는 목표와 레이저 치료 시장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동물용 레이저 장비 개발 계기는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병원에 내원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피부질환 때문이다. 그 중 60% 이상은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등 진균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처방이 주된 치료 방법이었다. 인의에서는 약 10여 년 전부터 이러한 약물 처방의 부작용과 내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며 이를 대체할 레이저 치료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레이저 치료는 약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적고 재발의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내성이 누적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오로는 사람용 레이저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해 피부과와 소아과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그 유효성을 검증 받았으며, 2년 전부터 개와 고양이의 피부치료 레이저 제품 개발과 임상을 시작했다. 

Q.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은
현재 사람용과 동물용을 포함해 의료용 레이저 4종과 LED 장비 1종 등 총 5종의 레이저 장비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사람용의 경우 피부과와 소아과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용은 피부치료 레이저가 있다.

Q.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해
반려동물은 전문적인 피부치료 레이저가 없는 상황에서 세균성, 곰팡이성, 아토피성 질환의 사람 임상을 5년 이상 치료한 수많은 데이터를 개와 고양이에게 적용하고자 2년의 임상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동물에게 적합한 치료 범위와 레이저 파라미터, 레이저 파장을 찾았으며, 레이저 치료 시 반려동물 또한 사람처럼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임상 결과를 얻었다. 특히 레이저 치료로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균을 살균하고, 문제가 되는 세포벽을 재생하는 레이저 치료 장비를 개발해 인허가를 받은 후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오로 레이저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오로 레이저는 전세계 최초의 세균성, 곰팡이성, 아토피성 피부치료 전문 레이저로서 현재 SCI급 논문 2건을 진행 중이다.

Q. 오로 레이저의 강점은
가장 큰 장점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다. 오로는 국내 유일 진균류 레이저 테스트 성적서를 보유한 기업이다. 영유아에게 아토피를 유발하는 황색 포도상구균의 선별적 살균을 가능하게 해 현재 많은 소아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안전하며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레이저 치료 시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작용과 화상의 위험을 없애면서 확실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레이저 치료 시 문제가 되는 환부에만 치료가 가능해야 하며, 정상 세포까지 레이저의 열에너지를 조사해서는 안된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레이저 장비가 바로 오로 레이저다. 앞으로 오로 레이저가 선택적 치료와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사용을 현저히 줄이고,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Q. 오로 레이저에 대한 임상의들 반응은
처음에는 냉랭한 반응이었다. 아직 레이저 치료에 대한 이해와 사용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대다수였고, 치료 결과도 원하는 만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로 레이저를 소개하기 전 의료용 레이저 기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통해 레이저의 안전성과 치료효과 및 향후 레이저 기기의 시장 가치성을 공유했다. 그 후 오로 레이저 치료 결과를 직접 확인한 수의사들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병원 수익의 변화와 치료 결과에 대한 보호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굉장히 만족해하며, 현재 많은 동물병원에서 오로 레이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Q. 동물용 레이저 장비의 도입이 임상 현장에 일으킨 변화는
현재 많은 반려동물들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치료에 노출돼 있다. 사람은 식약처에서 항생제 하루 최대 사용량 등을 규제해 내성과 부작용이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동물 치료에서는 규제는 고사하고 내성 등에 대한 부작용 보고가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오로는 레이저 치료가 내성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혹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피부질환 치료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다행히 오로 레이저를 도입한 많은 동물병원에서 이 믿음이 현실이 됐고, 현재 무항생제 레이저 치료를 통해 부작용과 내성의 위험 없이 피부질환 환자의 완치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몇몇 동물병원들이 수익 대부분을 오로 레이저가 차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공유하기 시작하고 있어 앞으로 오로 레이저는 동물병원의 필수 치료장비로 개원 시 반드시 구비해야 할 장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최근 본사 사옥을 이전했다
사옥을 이전하면서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의료기기는 인허가를 취득하는데까지 긴 시간과 시험기관의 합격 성적서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 인허가 취득의 경우 몇 년이 걸리는 어려운 과정이다. 오로는 이미 국내 및 해외 인허가 다수를 취득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제품 R&D에 사용 중이다. 본사 사옥 이전을 통해 더 넓은 공간에서 연구 인력 동원과 테스트 기자재 구매가 가능해졌으며, 공장 증축을 비롯해 더욱 발전한 레이저 장비의 연구 및 제조를 할 수 있게 됐다.

Q. 레이저 시장의 변화와 전망은
동물용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보호자들은 사람 피부과 등에서 안전한 새로운 레이저 치료를 직접 경험했고, 그런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에게도 내성이 없는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인 오로 레이저의 치료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레이저 치료는 파장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레이저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레이저의 도입은 파도와 같으며, 한 번 시작된 파동은 멈출 수 없다. 약과 연고로 치료하던 방식에서 레이저 치료로의 변화는 앞으로 빠른 시일 내 동물치료 시장의 발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Q. 오로의 목표와 향후 계획은
현재 레이저 수술기 개발에 돌입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기는 기존 수술 치료법보다 더 안전하고 최소 침습이 가능해 회복 속도 또한 빠른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 레이저 수술기를 비롯해 새로운 반려동물 레이저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제품 R&D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내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