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상재활센터 오픈 영상학적 기반 진단율 높인다”
동물 재활의학이 수의료의 주요 진료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동물병원들이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재활동물병원의 선두주자인 24시청담우리동물병원(원장 윤병국)이 최근 영상 기능을 강화한 국내 첫 ‘영상재활센터’를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CT와 초음파를 통해 정형외과적 질환의 진단율을 높이며 재활치료의 진료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윤병국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Q. 기존 재활센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기존 재활센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된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사옥 바로 옆 건물에 별도의 별관으로 영상재활센터를 오픈했다. 그동안 많은 케이스의 재활치료를 하면서 정확한 영상학적 기반의 진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예를 들어 CT로 뼈의 구조적인 모양을 치료 시작 전에 평가하고, 초음파 영상을 통해 관절을 좀 더 자세히 보며 치료 범위를 국소화 할 수 있고,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치료에 대한 호전 반응성을 보호자와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비마취 하에서 할 수 있는 각 부위의 관절낭을 초음파로 검사하고, 바로 관절낭 주사를 하는 부분에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다.
Q. 어떻게 재활에 영상을 접목하게 됐나
근골격계 재활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부학적인 부분들의 기능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해부학적 기능 평가에 있어서 구조의 정상과 비정상의 변화를 좀 더 정확하게 가시적인 재활 진료를 하고 싶었다. 사람 재활의학과 치료과정에 가깝게 접근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영상재활센터’를 오픈하게 되었다.
Q. 영상재활센터를 소개해달라
CT와 초음파를 진단의 중심에 두고, 선천적 뼈의 기형이라든지 관절낭 안의 비정상적인 소견을 비롯해 관절 재활의 경우 골 표면의 추가적인 평가가 치료 시작 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하도록 ‘ONE STOP SYSTEM’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영상 전공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CVA 자격을 가진 한방재활치료 수의사 2명을 비롯해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미국재활치료 자격 CCRT를 갖춘 수의사, 인의병원에서 10년 이상 경력의 물리치료사 및 동물보건사들로 구성돼 있다. 치료도 다양해 체외충격파치료, 레이저치료, 극냉온기기치료(크라이오세라피), NMES, 이온치료, 한방치료, 수중런닝머신치료, 플라즈마치료 등 국내에서 재활치료 기기가 가장 다양하게 구축돼 있고, 사람 재활의학과와 비교해봐도 기기모듈은 부족함이 없다. 앞으로 MRI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Q. 기존 재활치료와 다른 장점은 무엇인가
영상재활센터에서 한방치료는 치료과목의 한 축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한방치료의 효과와 장점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들이 한방치료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따라서 환자와 보호자의 순응도를 고려해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환자 맞춤으로 적절하게 처방해 치료의 폭을 넓히고 있다. 보호자에게 치료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제시해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주는 것이 영상재활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다.
Q. 영상재활치료 과정은 어떻게 되나
재활치료 역시 초진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따라서 첫 진료에서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한방치료의 경우 노령견 특히 신경계 질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재활치료의 특성상 내과적인 기저질환이 있는지 먼저 평가하고, 이에 따라 초기 약물 병행 여부도 결정한다.
재활 담당 수의사가 아이의 전반적인 신체 검사부터 상담을 진행한 후 필요 시 석박사급의 내과팀과 함께 심장검사를 포함한 내과검사와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관절 영상 검사를 종합적으로 한 후 재활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어느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한 과정이라 보호자의 재진 가능 정도 및 비용 상담을 최대한 상세하게 진행해 최선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한다. 완치보다는 현재보다 좋은 삶의 질을 위해서 내원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Q. 보호자들의 반응과 평가는
영상재활센터 내에서 보호자들이 함께 치료과정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만족도가 매우 높다. 최대한 사람 소아과병원처럼 보호자와의 소통을 우선시해 많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상검사를 통해 병변의 심한 부위를 국소화 하여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에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Q. 재활치료 영역 어디까지 발전할까
재활치료는 ‘정형내과’라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한번에 완치를 기대하기 보단 꾸준히 반복적으로 진행해 아이들의 통증이 감소되고 가동범위가 넓어지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이다. 보호자가 포기하지 않고 치료 끝까지 따라와 주고, 아이들이 그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수의사, 보호자,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물리적 시간이 꼭 필요한 끈질긴 ‘정형내과’이다.
재활치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재활을 공부하는 수의사들이 함께 지식을 공유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실용적인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호자의 수준은 이미 사람 재활의학과 수준에 근접했다. 국내 수의 영상의학의 발전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그래서 더욱 영상에 기반을 둔 재활치료는 시대의 요구이기도 하다. 청담우리동물병원의 ‘영상재활센터’는 앞으로 재활치료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사람 재활의학과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재활센터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