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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본 반려동물]실험동물을 위한 윤리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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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호] 승인 2018.05.09  0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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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명과학은 동물의 희생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체에 독성이나 부작용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물에게 먼저 평가하는 실험동물은 4세기 그리스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 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신약 개발의 첫 단계인 동물 실험은 세계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원숭이와 돼지, 쥐 등 다양한 동물이 실험동물로 희생되고 있다.

2015년 국내에서 실험에 이용된 동물만 250만7,000여 마리에 이른다고 하니 전 세계적으로 그 수를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국회에서 ‘동물실험윤리 증진 및 실험동물 복지 확대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사람을 위해 희생되는 실험동물들의 인권을 최소한으로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실험동물의 윤리 문제가 국회 차원에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론회 한 번으로 실험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는 어렵겠지만, 인류의 발전을 위해 희생돼 온 실험동물의 보호와 복지 조항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을 정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계에서도 동물 실험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동물 실험은 독성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방법이지만, 사실상 동물 실험에서 이를 정확하게 걸러내기는 어렵다.
실례로 임산부의 입덧 방지용으로 처방된 탈리도마이드는 개와 고양이 등 동물들에게는 부작용이 없었지만, 임산부들이 복용 후 기형아를 출산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온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동물 실험에서도 정확한 독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그 대안으로 동물 실험 대신 인간의 세포와 조직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불가피하게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면 동물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통도 최대한 완화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실험동물의 인권과 윤리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계속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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