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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28]서울시 양천구평균 개원기간 다른 지역보다 길어…풍부한 상권과 많은 인구수가 장점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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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호] 승인 2018.05.09  1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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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도 높아 개원지로 매력적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은 우리나라에서 동별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동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것은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의미여서 개원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양천구는 목동과 신정동, 신월동 고루 인구가 분포돼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이루어져 있어 개원입지도 풍부하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아 아파트 상가가 풍부하고, 이를 이용하는 입주민도 많기 때문이다.

의과에서는 개원입지 선정 시 대표적인 보험과목인 이비인후과 주변을 선호한다. 이비인후과는 보험진료가 대부분이라 주변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대표적인 진료과목이다. 때문에 양천구에 이비인후과가 많다는 것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 양천구의 개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5월 이후 개원한 동물병원이 7개소에 이른다. 신정동 힐스테이트와 숲속마을을 제외하면 500세대 이상이 입주한 아파트를 찾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동물병원이 개원했다는 것은 양천구의 개원 환경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지난 3년간 폐업한 동물병원이 한 곳도 없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양천구의 상권은 지하철 5호선인 목동역과 등촌역, 염창역, 오목교역 등 지하철역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오목역에서 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상권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교육 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역답게 목동신시가지와 아파트 단지는 학원가가 많고, 이를 중심으로 별도의 상권도 형성돼 있다. 현대하이페리온이나 트라펠리스 등의 고소득층도 많아 서초나 강남 못지않는 소비층도 풍부한 편이다. 

목동, 아파트 유동인구 많아
목동은 개발 계획에 의해 건설된 지역답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길게 늘어서 있으며, 단지별로 10~30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300개 동이 넘는 아파트가 한 곳에 집중돼 있는 만큼 어느 지역보다도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이다. 또 고층 아파트 보다 저층이 많아 재건축을 할 경우 유리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목동은 교육 도시답게 중학교 학군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달라진다. 단지가 14개나 있어 아파트가 앞뒤로 나란히 있어도 어느 단지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입학하는 중학교가 달라진다.
특히 목동 1~4단지는 명문 중학교가 있어 인기 아파트 단지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학군 때문에 아파트를 옮기는 현상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목동에서 10년간 부동산을 했다는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군 때문에 강남에서도 목동 아파트로 이사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학군 때문에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교통도 좋고 상권도 다양하게 형성돼 있어 한번 목동에 자리 잡으면 다른 지역으로 잘 이동하지 않는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목동의 중심은 현대백화점 일대의 상권으로 이곳에 홈플러스와 이마트, 교보문고 등이 줄지어 있어 많은 유동인구가 있다.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이들이 많으며, 의료기관의 개원도 많은 지역이다.

신정동, 뉴타운 분양으로 상권 변화 예상
재개발이 많지 않은 양천구에서 신정동은 현재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 대부분이 재개발로 인해 변화가 예상되는 신정뉴타운은 롯데건설과 우림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에 참여하고 있다.

전용면적 59㎡ 이상 129㎡ 이하 규모에 1,0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신정뉴타운 지구의 입주가 본격화 되면 지역 상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정사거리 주변도 영상관련 산업을 유치하고 있으며, 뉴타운 중심에 문화의 거리도 조성된다. 재건축이 추진되면 기존 세입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과 달리 신정뉴타운은 기존 세입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별도로 공급해 세입자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했다.
신정뉴타운에는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비롯해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로 등의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신월동, 빈부격차 심해
신월동은 지역 내 빈부 격차가 많은 지역이다. 신월 2, 4, 6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생활환경이 편리하고 교통 환경도 좋아졌다.
반면 신월 1, 3, 7동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다세대 주택이 많으며, 교통이 불편해 도로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신월동은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워 항공기로 인한 소음도 심하고, 고도 제한으로 10층 이상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
이처럼 재개발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재건축정비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신월3동처럼 지리적인 이유로 재건축이 어려운 지역이 있어 신월동 주민들의 빈부 차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평균 개업기간 4.8년
양천구는 다른 지역보다 개원 후 폐업까지 개원기간이 평균 4.8년으로 길다. 1995년부터 최근까지 양천구에 개원했다가 폐업한 동물병원은 44개소에 불과하다. 2003년 이전에 개원한 동물병원들의 평균 폐업기간은 7.2년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개원기간이 월등이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90년대 개원한 동물병원은 평균 10년 이상 개원 후 폐업했다.

1985년부터 목동 아파트가 입주한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입주와 함께 개원한 동물병원 대부분이 무리 없이 개원을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과 달리 재건축이 거의 없었고, 상권이 집중돼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보니 안정적인 개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로 폐업한 동물병원도 평균 개원 기간이 3년임을 감안하면 양천구는 개원의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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