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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33)] 서울시 도봉구SM타운 개발로 기대감 커지는 ‘도봉구’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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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호] 승인 2018.07.18  1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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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창동, 대규모 개발로 신개원지로 부상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가 도봉구다. 도봉구는 20~30년을 넘긴 다가구주택과 빌라가 많아 선거 때마다 재건축 재개발 공약이 나오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없어 당장 재건축을 추진하기도 어렵고, 여러 명의 소유자들이 얽혀 있는 부지가 많기 때문이다.

땅값은 노원구와 비슷해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해도 건설사에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 또한 도시 슬림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재개발 재건축으로 아파트를 신축하며 도시를 정비한 것과 달리 도봉구는 도봉제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이외에 제대로 추진된 사업이 없다. 도봉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조합설립 인가 취소로 진행되지 못했으며, 부지 지분 문제가 얽혀 있어 아파트 대신 빌라로 재건축이 추진된 곳도 여러 구역에 이른다. 도봉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200세대를 건립하는 주택재개발 사업에 불과할 정도여서 얼마나 낙후된 지역인지 알 수 있다.

도봉구는 대단지 아파트가 드문 지역인 만큼 그동안 수의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1985년부터 올 6월 말까지 47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그 중 23개 동물병원이 폐업했다. 폐업한 동물병원은 방학동이 가장 많았으며, 가장 적은 지역은 쌍문동이었다.

도봉구의 동물병원 수는 모두 24개소로 도봉동, 방학동, 쌍문동, 창동 4개 동에만 개원하고 있다. 1990년대 개원한 동물병원이 5개소에 이를 정도로 10년 이상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반면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5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할 정도로 동물병원의 개원 년도 차이가 매우 크다.


도봉동, 절반도 살아남지 못해
도봉구에서 개발 제한구역이 가장 많은 도봉동은 도봉한신과 서원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단지 아파트를 찾기 어렵다. 아파트들은 5개 이내의 소형 단지가 많으며, 대부분 다가구 주택과 빌라가 많은 편이다. 도봉산과 북한산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어 녹지는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수의사들에게 도봉동은 개원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형편없다. 1990년대부터 올 6월까지 7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현재까지 남아있는 곳은 3곳에 불과해 도봉동에 개원한 동물병원은 절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도봉동은 서울북부지법이 들어서며 도봉역 주변의 개발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2005년 도봉동 최초로 오피스텔이 들어선데 이어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도 있다. 도봉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아파트 보다는 법조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 건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가구 주택이 많은 도봉동이지만 지난 해에만 2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최근 주목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도봉동에 터를 잡은 토박이들이 많아 한번 자리를 잡으면 10년 이상 개원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인 만큼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쌍문동, 평균 10년 이상 개원
쌍문동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8개소가 개원해 그 중 3개소가 폐업했다. 폐업한 동물병원들은 평균 16년 동안 개원했으며, 그 중 23년간 개원하다가 최근에 폐업을 신청한 동물병원도 있다.

쌍문동은 도봉구의 초입으로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 대규모 주택 밀집 지역이 많아 인구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4호선 쌍문역은 다양한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쌍문동의 주요 상권 중 하나다. 배후에 빌라와 다세대 주택들이 몰려 있어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쌍문역 주변 상가를 이용하고 있다.

도봉동과 달리 1980년대부터 꾸준히 재개발이 이루어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은 편이다. 특히 한양아파트는 1차부터 7차까지 건설되며 6,000세대가 입주하고 있다. 이곳이 쌍문동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 빈집을 찾기 힘들 정도다.

2012년부터는 아파트 보다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아파트 중심의 입주가 이루어지면서 소형단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당분간 대규모 재건축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방학동, 동물병원 60%가 폐업
방학동은 공장들이 대규모로 이전한 곳에 아파트를 건설한 곳이 많다. 준공업지구에 건설된 아파트가 많지만, 도봉산, 쌍문근린공원 등이 있어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녹지다. 1980년대부터 1990년까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활기를 띄었지만, 2005년 이후로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3년부터 2년간 방학동에서 폐업한 동물병원이 8곳에 이를 정도로 개원 환경이 최악이었다. 20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다가 60%(12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했을 정도로 개원환경이 척박하다. 2015년 이후 방학동에 개원한 동물병원은 한 곳도 없다.
 

창동, K-Pop 한류 기대
현재 도봉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이 창동이다. 창동은 2012년 이후 폐업을 신청한 동물병원이 단 한 곳도 없으며, 오히려 개원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해 1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한 데 이어 올 해도 2개소가 창동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에 건설된 대단지 아파트와 오래된 소형단지가 혼재한 아파트 밀집 지역이 많으면서도 녹지 공간이 풍부해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곳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활성화 사업도 창동에 대해 관심을 갖는 요인이다. 창동역과 노원역 사이에 관객 1만명을 수용하는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해 창업센터, 유통단지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류의 근원지인 SM타운이 창동 이전을 추진하면서 K-Pop 한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구 증가도 기대되는 요소이다. 창동은 소형 아파트 단지가 많아 대지는 넓고, 층수는 낮은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재개발을 추진하기에 무리가 없다. 창동의 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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