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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56)] 경기도 포천시농장과 상생구조로 농가 감소가 개원 영향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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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호] 승인 2019.07.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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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읍동 지고, 소홀읍 개발로 인구 증가…
도로와 철도 동시 개통 호재 기대


경기도 포천시는 전국 계란 출하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농장이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2018년 11월 29일 현재 202개의 농장이 포천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란계, 오리, 육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곡이 많아 물이 풍부하고, 비옥한 땅이 넓게 펼쳐 있어 가축을 키우기에 좋은 곳이 많다.

반면 북한과 인접해 있어 군사지역이 많아 도시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도에서 면적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인구수는 항상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산이 많고 군사시설이 다수 위치해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포천시는 농가가 많은 지역이어서 동물병원은 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에 위치하지만, 가축이나 가금류 농장을 관리하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동물병원들이 농장에 컨설팅을 제공하며 백신을 처방하거나 관리해주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포천에 동물병원 개원이 빨랐던 것도 농장과 반려동물 진료를 겸하는 곳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9년 7월 10일 현재까지 50개소의 동물병원이 포천시에 개원했다가 그 중 46%(23개소)의 동물병원만이 살아남아 있을 정도로 개원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신읍동, 구도심 폐업율 최고
구도심인 신읍동은 포천시청과 도서관, 문화원이 위치하고 있는 포천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노후화된 주택들이 많다.

신읍동에 위치하고 있는 주택은 1,500가구가 넘지만 그 중 아파트 거주자는 300여 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도가 선정한 노후주택과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중 하나가 신읍동일 정도로 낙후돼 있는 상태다.

신읍동의 상권 변화는 동물병원 개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90년대까지 신읍동은 7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며 개원 관심지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5개의 동물병원만 개원하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단 한 곳의 동물병원도 개원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포천의 낙후된 구도심으로 불리고 있다.

(사)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의 포천 최종 보고회에 따르면, 신읍동 상권을 이용하는 주 고객은 50대 이상으로 반경 500m 내에 거주하는 인근 주민들의 방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신읍동이 선정되면서 주거복지 및 일자리 창출, 도시 활력 회복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인구도 감소 추세여서 당분간 신읍동의 신규 개원은 요원할 전망이다.
 

소흘읍, 인구 가장 많이 거주
포천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소흘읍은 포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택지개발이 많이 이루어진 곳이다.

2002년 대한주택공사가 소흘읍 송우리 택지개발지구에 1,531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공급했으며, 대방노블랜드, 뜨란채 등이 잇따라 입주하며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의정부와 가까워 택지개발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구도심인 신읍동이 쇠락하기 시작한 것도 소흘읍의 개발과 인구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신읍동은 2000년대 초반까지 폐업보다 개원이 많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폐업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반면 소흘읍은 2000년대부터 꾸준히 개원이 이뤄진 곳이다.

신읍동과 마찬가지로 소흘읍도 2013년 이후 개원이 한 곳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이지만 소흘읍은 아파트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2021년 829세대 입주를 목표로 서희스타힐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고모리 산2번지 일원은 산업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융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개발 입주와 함께 새로운 산업 단지가 들어서면 인구도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영중면, 군사지역서 산업단지로
동양 최대 규모의 미군 훈련장 중 하나인 영평사격장이 위치하고 있는 영중면은 올해 2곳의 동물병원이 폐업하고 다시 개원을 한 곳이다.

군사시설이 많아 농장과 양계장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농장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영중면 영송리는 농장이 밀집돼 있어 왕진수의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에코그린산업단지가 입주하면서 유동인구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입주율이 높지 않아 유동인구는 적은 편이다.


인구 하락하는 포천시
포천시는 산업동물과 반려동물을 동시에 진료하는 수의사들이 많은 지역이어서 여전히 경기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반려동물의 비율은 높지 않다.

북한과 인접하고 있는 파주시가 도시개발로 인해 꾸준히 인구가 늘어난 반면 포천시는 산이 많아 개발 지역이 많지 않다. 게다가 포천 시내로의 이동보다는 의정부나 양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아 상권도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

호재가 없는 지역임에도 올해에만 4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했다. 폐업한 병원도 3곳에 이르지만 포천에 개원했던 수의사가  재개원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로와 철도가 동시에 뚫리고 있는 점도 포천시에 대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포천에서 남양주시를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실시 계획을 승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포천에서 남양주시까지 17분으로 단축돼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진다.

지하철 7호선 연장도 의정부 장암역에서 양주 옥정을 거쳐 포천으로 연결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아 공사가 확정된 만큼 서울로의 이동도 보다 가까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포천시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로와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오히려 내부 인구가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재개발과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얼마나 많은 인구가 증가할지 인구 유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포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농장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전국 계란 출하량의 10%가 포천에서 나올 정도로 포천의 산란계 농장이 많다. 하지만 농장의 악취와 비료의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역 갈등이 늘어나고 있어 농장의 수는 더 이상 증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산업동물과 반려동물을 동시에 진료할 수 있는 포천시 개원은 인구증가보다 농가 감소가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포천시 개원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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