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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에볼라바이러스와 반려동물서울대 수의과대학 실험동물의학교실 박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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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승인 2014.10.16  1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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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를 간호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호사가 기르던 반려견 엑스칼리버는 결국 안락사를 당했다. 엑스칼리버를 살리기 위해 400,000만명이상의 사람들이 서명을 하였지만, 마드리드시는 개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엑스칼리버를 안락사 시켰다.

반면 미국의 텍사스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팜의 반려견인 벤틀리는 달라스의 동물보호센터에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 벤틀리는 그곳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현재 질병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원숭이, 유인원 그리고 과일박쥐 같은 동물에 감염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CDC와 미국의 농무성, 그리고 미국수의사협회에서는 반려동물이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 않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경우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에게 눈이나 코, 구강의 점막 또는 피부의 상처를 통하여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전파된다고 미국의 CDC는 밝히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물이나 음식 또는 공기를 통하여 전파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물론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 같은 야생동물을 먹어서 감염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인간이나 원숭이 그리고 유인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에볼라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나 다른 곤충이 전파한다는 보고도 없다고 한다. 개는 어떨까? 개와 고양이가 에볼라바이러스로 임상증상을 보였다거나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였다는 보고는 없다. 에볼라바이러스 상재지역인 아프리카에서도 개와 고양이가 에볼라바이러스로 임상증상을 보였다는 보고는 없다.
아프리카에서 개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제한적인 보고는 있었지만 임상증상을 보였다는 보고는 없다고 CDC는 밝히고 있다.

한편, CDC의 이러한 의견에 대하여 우려하는 과학자도 있다.
즉, 동물과 사람에게 같이 감염되는 수많은 인수공통 감염원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것도 있지만, 수 많은 병원체는 자연숙주에서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데, 그 병원체에 대하여 적응이 되지 않은 다른 숙주에서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과일박쥐는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원숭이에게는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은 B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 한탄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사람은 치명적인 종말을 맞이하지만 등줄쥐는 아무런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개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제한적인 보고가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기르던 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페인의 엑스칼리버처럼 안락사가 최선일까? CDC에서는 그러한 경우에 대하여 방역담당자가 수의사와 함께 반려동물이 에볼라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에 어느 정도 노출되었는지 그 위험도를 평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그 평가결과와 기타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여 공중보건담당자와 동물위생담당자가 그 동물을 어떻게 할지 결정 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나뉘어진 미국과 스페인의 개의 운명이 너무 대조적으로 비추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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