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없는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지난 11월 10일 충남 공주시 소재의 불법 도축장에서 구출된 말 16마리를 대상으로 건강 회복과 돌봄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국경없는수의사회 이인형 이사의 주도 아래 서울대, 충남대, 경상대 수의대생 및 외부 봉사자 등 총 17명이 참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구조된 말들에게 필요한 위생 관리와 건초 급여,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 활동은 이채은(서울대 본과 2학년) 학생이 총괄해 △마방 청소(톱밥 교체) △다리 씻기기 △발굽바닥 및 발굽 관리와 오일 도포 △빗질과 털 관리 △조마삭 산책 △건초 배분 등의 활동을 펼쳤다.
봉사자들은 구출된 말을 위한 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말들이 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이인형 이사는 “그동안 국경없는수의사회의 활동이 반려동물 위주의 봉사 활동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활동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장동물들의 복지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 의미 있는 봉사 활동이었다. 구출된 말들은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채은 학생은 “구조된 말들이 빗질을 해줄 때마다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산책할 때 마치 강아지처럼 봉사자들을 졸졸 따라오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재영 대표는 “불법 도축장에서 구조된 말들이 건강을 잘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은 후 좋은 안식처에 입양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