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특수동물의학회(회장 연성찬, 이하 KSEAM)가 지난 6월 22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KSEAM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 100여 명이 넘게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진료의 외연을 넓히다: 특수동물과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오전에는 총 4인의 국내 수의과대학 교수진이 특수동물 진료와 관련된 임상강의를, 오후에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7인의 수의사들이 직접 경험한 특수동물 증례를 발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전 강의는 안동춘(전북대) 교수의 ‘특수동물 호흡기 계통 해부구조’를 시작으로 박진봉(서울대) 교수가 ‘파충류의 생리와 약물대사에 기반한 약물치료의 이해’를, 김남수(전북대) 교수가 ‘조류 골절 시 적용 가능한 수술처치’를, 연성찬 회장이 ‘조류, 포유류 및 특수동물에서의 최소침습수술’에 대해 강의했다.
연성찬 회장은 “반려동물로서 이국적인 동물에 대한 소유권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국적인 동물 진료에 최소 침습적 수술 기법을 적용하고 싶어하는 수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종들 간의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다양성을 고려할 때 전통적인 개방형 수술 절차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에 이번 강의에서는 다양한 외래 종에 걸쳐 진단 및 중재 내시경을 사용한 최소침습수술 적용법을 검토했다. 종별 해부학적 고려 사항, 마취 프로토콜, 기구 선택 및 절차적 한계 등에 초점을 맞춰 강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에는 김종일(리틀쥬동물병원) 원장이 ‘토끼 간엽염전 및 수술’을, 김홍석(리베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슈가글라이더 방광결석’을, 김미혜(에코동물병원) 원장이 ‘설치류에서의 절치’를, 이도나(서울대) 수의사가 ‘특수동물 응급 수혈 및 이종 수혈’을 강의했다.
김미혜 원장은 “치아 질환은 설치류에서 흔히 관찰되는 질환으로 수컷에게서 더 높은 유병률이 보고된다. 이번 강의에서는 설치류 치열의 해부학적 및 기능적 중요성은 물론 치과 질환과 관련된 임상 징후와 합병증에 대해 설명했다”며 “육안 검사, 방사선 촬영, CT, 내시경 등을 이용해 진단이 가능하며, 앞니 다듬기, 발치, 농양 및 이물질 제거를 위한 내시경 사용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후(고강동물병원) 원장이 ‘도마뱀에서의 눈 질환’을, 정재희(전주동물병원) 원장이 ‘생약을 이용한 파충류의 변비치료’를, 한장희(서울대) 수의사가 ‘조류의 범블풋 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예비 수의사들과 함께 특수동물 수의학의 진로와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진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연성찬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급변하는 수의학 환경과 특수동물 진료 분야의 중요성과 사회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임상 현장의 수의사들과 미래의 수의계를 이끌어갈 예비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수동물 수의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보호자들의 높아지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전문성과 윤리적 접근, 진료의 깊이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향후 진료 수준 향상과 학문적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SEAM은 연자로 참여한 △안동춘 △박진봉 △김남수 △연성찬 총 4인의 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