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60)] 엄태흠(넬동물의료재단 넬동물심장수술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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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60)] 엄태흠(넬동물의료재단 넬동물심장수술팀) 대표원장
  • 김지현 기자
  • [ 304호] 승인 2025.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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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개요와 이해 중점
 생각 범위 확장할 수 있도록”
△엄태흠(넬동물의료재단 넬동물심장수술팀) 원장

반려견 심장수술은 고도의 술기와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로 최근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분야다. 

엄태흠(넬동물의료재단 넬동물심장수술팀) 원장은 이첨판 성형술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개 감염성 심내막염 수술적 치료, VSD 환자 외과적 교정술 등 연이은 성과를 거두며 국내 심장수술 분야를 선도해왔다.
그의 강의를 통해 심장수술의 노하우와 테크닉을 배우고자 하는 임상수의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엄태흠 원장을 만나 강의 철학과 목표를 들어봤다.

Q. 주로 하는 강의와 중점을 두는 부분은
특수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보니 강의 요청이 종종 들어온다. 강의에서는 심장수술의 전체적인 개요를 설명해 어떤 수술인지 이해를 돕는 것과 어떤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Q. 강의 준비는 어떻게 하나
개심술을 진행하며 알게된 흥미로운 부분과 다른 수의사들과 공유하고 싶은 부분을 먼저 큰 줄기와 흐름으로 정리한다.
주로 제가 고민하고 나름의 결론을 얻은 내용이 많으며, 여기에 주변에서 자주 받는 질문들을 반영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추가한다. 그 흐름이 완성되면 이후에는 필요한 자료를 조사해 채워나간다.

Q. 강의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강의를 듣고 난 뒤 조금이라도 생각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Q. 임상의들이 가장 관심 보이는 주제는
대부분 개심술, 특히 점액종성 이첨판 폐쇄부전증(MMVD)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강의를 요청한다. 그 중에서도 성공률과 수술 방식에 대해 가장 많이 궁금해 한다.

Q. 강의는 수술경험이나 연차 상관없나 
새로운 분야인 만큼 누구든 들을 수 있다. 다만 강의 시간에 제한이 있어 MMVD에 대한 강론을 모두 다루지는 못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는 전제를 두고 강의한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말하고 싶은 내용은 많지만 내용이 방대하고 생소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올해 8월 ‘2025 VCRS’ 강의와 중국에서 진행됐던 ‘2025 International Small Animal Cardiac Surgery Summit’에 Hands-on Surgical Training Instructor로 초청받아 진행했던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
VCRS의 경우 신청자가 몰려 강의실을 두 배 더 큰 장소로 옮겨야 했고, 100여 명의 수의사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의와 집중도에 감격을 느꼈다. 

중국 강의에서는 영국 RVC에서 심장수술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 Brockman 교수와 함께 같은 수술장에서 수술을 진행하며, 세계 각국 수의사들에게 수술 기술을 전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Q. 예정돼 있는 강의는
9월 28일(일) ‘인천수의컨퍼런스’에서 강의 시간이 3시간 주어졌다. 그동안 짧게 진행했던 강의 내용을 묶어서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Q. 심장수술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여러 질환들을 하나씩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을 증명해 가고 싶다. 특히 선천적 심장기형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으로 바꾸고 싶다.
또한 인터벤션이 불가능한 타입의 폐동맥 협착증, 대동맥판막 하 협착증 등은 개에서 종종 접하는 질환들로 개심술을 통해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심장에 대한 수술적인 옵션을 결정할 때 수술의 위험도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현재 매주 3건 이상 루틴하게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환자들이 더 안전하게, 더 적은 기다림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Q. 심장수술 관심있는 임상의에 조언은
심장수술은 고도로 훈련된, 생각을 공유하는 큰 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같은 목표를 향해 완전히 몰두하며 같이 고생할 수 있는 동료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배의 깃발을 올리는 것은 먼저 동료를 모으고 나서다.

Q. 심장분야 학습에 추천하는 논문은
최근 발표된 ‘Improvement in short-term outcome over time, in a single center embarking on a canine mitral valve repair program using a structured multidisciplinary approach’ 논문은 심장수술팀에 필요한 부분과 센터에서 고도의 기술집약적인 수술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내용들이 많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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