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명윤리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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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생명윤리의 항해
  • 개원
  • [ 247호] 승인 2023.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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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의 항해

어두운 밤 무수한 별 중에
인연 맺은 해와 달
한 생명 잉태하고

산고 치른 붉은 세상 속
홀로 던져진
이름 모를 새싹이었지

하늘 땅 이은
생명의 나무 되어
흐르는 세월 따라
계절 향기 품고

꽃 필 때 부푼 꿈나무
거센 비바람에
심장이 흘러내린다
울부짖는 한 떨기 꽃잎
생명의 빛 향한
수호자에게 묻는다

테스 형! 히포크라테스 형!
우리들이 첫 맹세한
생명윤리 실은 조각배
진정 제대로 가고 있나요?


詩作 배경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동물 질병 역학조사·분석, 진단 및 방역과 동물보호·복지 등을 수행하면서 항상 느꼈던 것이 동물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동물사랑’과 ‘생명존중’ 의식이 매우 낮다는 것이었다. 또한 동물진료 과정에서의 분쟁과 동물유기·학대 등으로 인한 전담 수사요원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필자가 동물보호과장으로 있을 때 ‘동물보호경찰관(특별사법경찰관리)’과 처벌 수위에 관한 법제화를 도입했었다. 그러나 동물 관련 분쟁 및 수사 등에서 법의학의 필요성 증대로 추진되던 것이 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법의학 담당 부서가 신설되었다.

동물과 관련 종사자나 소유자는 ‘동물사랑’과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한 생명윤리의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측은지심을 갖고 동물에 대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에서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에서의 소크라테스 외에도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판단할 수 있다’라고 한 ‘마흐트마 간디’의 말처럼 동물보호 및 동물복지 전문가를 양성시켜 동물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다시 국가와 사회로 환원시키기 위해 필자가 정년 퇴임 즉시 건양사이버대학 반려동물관리학과 교수로 간 이유이기도 하다.

‘개원’의 창간 9주년을 축하드리면서 수의사, 반려동물 소유자 및 영업자 모두 동물의 생명윤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진료 및 돌봄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수의사인 나 역시 그동안 방관자로서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반성의 의미로서 이 시를 써보았다.
 

心湖 문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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