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㉘]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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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㉘]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 강수지 기자
  • [ 258호] 승인 2023.10.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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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인구 보유 ‘명일역’ 인근 추천” 
개원율보다 폐업률 5배 더 높아…재개발 완료 이후 시기 노려야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강동구 명일동은 1988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23개소가 개원, 이 중 19개소(83%)가 문을 닫고, 4개소(17%)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명일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5.9년으로 강동구 평균(6.7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최장 영업기간은 25년으로 1999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명일동은 지하철 5호선이 이동하는 명일역을 중심으로 큰 상권이 형성돼 있다. 명일역 뒤쪽으로 삼익그린과 강동시영 등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 수요로 둔 생활상권이 갖춰져 있으며,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마련돼 있어 해당 지역의 인구 흡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명일2동은 고덕역이 위치해 있으며, 고덕역 4번 출구 남쪽지역은 고덕지구의 중심 상권에 해당된다. 특히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강동구 주변 지역은 물론 하남시에서 오는 셔틀버스가 많으며, 학원 수로 따져봤을 때 강남구 대치동과 맞먹는 수준이다.

학원가 주변으로는 명성프라자, 명일씨티코아, 주양쇼핑 등 상가가 자리 잡고 있으며, 2021년 효성해링턴타워, 대명벨리온 등 대형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서며 이 일대 상권은 더욱 활성화되는 중이다.

명일주공9단지 위쪽은 주로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고덕지구 개발 시 지어진 신동아·우성·현대·한양·삼환아파트는 강동구 내 전통적인 부촌에 속하는 지역이다.

명일동의 상권이 유지될 수 있는 까닭은 고덕역, 명일역 등 기본적인 역세권과 더불어 상권 주변에 한영외고를 포함한 7개교의 고등학교와 4개교의 중학교가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덕동, 상일동, 강일동, 하남 미사지구 등 동부 지역에 명일동을 대체할 마땅한 상권이 없는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명일동에 위치한 4개소의 동물병원 중 일요일 진료가 가능한 곳은 총 2개소이지만, 특화진료를 제공하는 전문 동물병원이나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없는 상황이다.


4. 인구분석
2023년도 2분기 기준 명일동의 유동인구 수는 99,950명으로 40~50대 중년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명일동 내 우수한 교육 환경이 자리하고 있어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이 가장 높고, 평일의 경우 목요일, 월요일, 수요일 순으로 높은 내원율을 나타내고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명일1동과 2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각각 11만 8천 원대, 15만 2천 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층별 임대료를 살펴보면, 두 지역 모두 큰 차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명일1동의 경우 1층 외 임대료는 8만 5천 원대인 것에 비해 1층 임대료는 15만 2천 원대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낸다. 명일2동 역시 1층 외 임대료는 7만 원대로 저렴한 것에 비해 1층 임대료는 23만 2천 원대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명일동은 고덕역세권과 명일역세권 중심의 대로변 상권이 강점이어서 1층 이외의 층은 가시성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물병원 개원 역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대로변 상가 1층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6. 주요 개발현황
명일동은 1980년대 택지 개발 촉진법에 의해 주공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선 서울의 외곽 지역으로 상당수의 중산층이 거주했던 강동구 전통 부촌이다. 

강동구청은 최근 명일동 공동주택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입찰을 공고하며 정비사업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용역 대상지는 명일2동에 속하는 명일동 44번지 일대 36만 970㎡ 일원이다.

재건축 용역 수립 대상지 내에는 명일신동아아파트를 비롯해 명일우성, 삼환고덕, 고덕현대아파트 등이 포함된다. 고덕현대아파트는 고덕택지 명일동 내 첫 재건축이 확정된 단지로 지난 7월 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으며, 신동아 및 우성아파트는 재건축 안전진단 단계를 통과한 상태다.

또한 고덕지구 내 주거지 외 상업용지 또한 고밀복합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명일동 상업용지는 지난 2015년 이후 재정비가 중단돼 지구단위계획구역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개발에 따라 8만 9,814㎡ 규모인 명일동 48번지 일대는 인근의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과 연계해 상업·문화·의료기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명일동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과 자연녹지지역으로 둘러싸인 강동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반상업지역이자 대표적인 항아리 상권의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이다. 특히 역세권과 접목돼 있으며, 동네상권과 고정상권 덕분에 더욱 알짜상권으로 꼽혀 코로나19 사태로 임대시장이 위축돼 있을 시기에도 활발한 임대활동을 보였다.

그러나 명일동의 개원 현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한때 암사동, 천호동과 더불어 많은 수의 동물병원 개원이 이뤄지며 강동구에서 가장 주목받던 개원지였으나현재 개원율보다 폐업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지역이다.

명일동에 개원을 고려 중인 수의사라면 명일동의 재개발 완료 시기를 살펴 저녁 상권이 잘 발달돼 있고, 낮에는 학원가와 일반 상권의 역할을 겸비하고 있는 명일역 인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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