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안심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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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안심동물의료센터
  • 강수지 기자
  • [ 261호] 승인 2023.12.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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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진료 통해 1차 동물병원 경쟁력 높여”
심장·피부·치과 및 인터벤션과 레이저 중점…논문 및 강의 등 학술활동도 적극적 

2020년 경기 구리시에 개원한 안심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장인성·이상희)는 ‘기본에 충실하며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20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보유한 두 원장이 공동개원한 동물병원이다.

자신 있는 분야에서 수준 높은 진료로 더 나은 예후를 만들고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심장·피부·치과 특화진료와 인터벤션시술을 시행하고 있고,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병원을 운영해 인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며 믿고 찾는 병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의테크니션 교육 프로그램 진행
안심동물의료센터는 외부 간판에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듯 심장·피부·치과 특화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보호자에게는 최고의 만족도를, 환자에게는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원장들의 목표가 지금의 안심동물의료센터를 만들었다.

장인성 원장은 “대형 동물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집중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게 됐다. 스케일링, 신경치료 등 각종 치과질환 치료부터 외이염, 세균감염, 습진 등 피부질환 치료는 물론 심장질환의 경우 폐수종이나 부정맥 외에도 동맥관개존증과 같은 중재적 시술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데에는 메인 진료를 수행하는 수의사뿐만 아니라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수의테크니션의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안심동물의료센터는 팀워크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수의테크니션 교육도 진행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희 원장은 “가장 기본적인 데스크 업무를 비롯해 청소 및 위생 관리부터 수술 보조 등 의료진의 어시스트 역할까지 안심동물의료센터만의 수의테크니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병원 구인난은 많은 수의사의 오랜 고민이자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인 만큼 추후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더라도 바로 업무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낌없는 장비 투자
개원을 앞둔 수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의료장비 선정이다. 정확한 진단부터 치료 및 수술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장비들을 어떻게 세팅하고 운영할지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이다.

안심동물의료센터는 두 명의 수의사가 운영하는 소형 동물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진료를 위한 C-arm부터 3D 기능을 탑재한 초음파 기기 등 대형 동물병원 못지않은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마련한 오로 레이저는 세계 최초의 듀얼 파장 동물 피부치료용 레이저로서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엄청나다고.

장인성 원장은 “노령동물 환자의 내원 비중이 높은 편인데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일수록 약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많아 적절한 치료법을 고민하던 중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게 됐다. 레이저 치료는 미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외이염이나 습진 등 각종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 중일 정도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상희 원장은 “피부질환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처방이 주된 치료법이었는데 레이저 치료는 약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내성이 쌓이지 않아 보호자들의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오로 레이저는 치료 시 문제가 되는 환부에만 적절히 조사되는 장점을 가진 장비로서 치료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 구리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서적·논문·강의 활동까지
안심동물의료센터는 특화진료와 다양한 의료장비 외에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들이 더 있다. 바로 서적, 논문, 강의 등 두 원장의 활발한 학술 활동 이력이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 임상학술분과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장인성 원장은 지난 9월 경기북부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초음파 실습 세션을 마련해 프로브 사용법과 초음파를 통한 진단 실습을 진행하며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세계 최초로 고혈압 개에서 심장바이오마커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데 성공했다. 장인성 원장은 “좌심판막 점액변성이 있는 개에서 고혈압이 있을 때 심장바이오마커 NT-proBNP가 증가함을 증명한 논문인데, 심사에 참고할 만한 논문이 없다 보니 최종 게재에 이르기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수의사로서 뿌듯함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상희 원장은 『고양이 신체검사의 수행』 및 『개와 고양이의 재활의학 지지요법과 완화요법』 등 여러 번역서를 비롯해 ‘반려동물 입양하기’를 주제로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차 병원도 성장 기회 모색해야
최근 동물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물병원 내 자체적으로 경영 관련 부서를 설치해 운영하거나 리모델링부터 증·개축 및 확장 이전 개원 등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병원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두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1차 병원이 적극적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인성 원장은 “모든 동물병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치다. 따라서 수의사는 병원 규모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식적인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 후 진료에 필요한 장비가 있다면 때로는 과감히 투자하고, 주변 병원과 차별점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곧 매출 증대와 병원 성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성장과 더 나아가 수의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두 원장의 연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레이저 치료와 관련한 논문 준비와 더불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를 목표로 수의레이저의학연구회(가칭) 발족도 준비 중이다.

이상희 원장은 “소형 동물병원으로서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고 연구하다 보면 경쟁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과정에서 실패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발전할 수 없다. 안심동물의료센터는 앞으로도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주변 동물병원과 공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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