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㊴] 김학현(충북대 수의내과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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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㊴] 김학현(충북대 수의내과학) 교수
  • 강수지 기자
  • [ 275호] 승인 2024.07.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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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내과학 유용한 내용 객관적 전달 위한 근거 제시”

수의내과학은 수의학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 과목 중 하나다. 특히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내과계 질환을 앓고 있는 만큼 내과 강의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김학현(충북대) 교수는 근거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의내과학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Q. 강의 활동 시작 계기는
교수 임용 시기가 코로나19 시기와 겹쳐 소규모 또는 인터넷 플랫폼 기반 강의를 주로 하던 중 한 연수교육에서 대면으로 강의하는 기회가 있었다. 당시 경력이 많은 원장님들께선 격려를, 저년차 수의사들은 앞으로 경험해야 할 것들과 공부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때 많은 지역의 다양한 수의사들과 소통하는 강의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평소 진료를 보면서 정리해둔 내용들을 다시금 정리해 전달할 수 있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와 관심 분야가 소화기 및 내분비학인데, 강의를 준비하며 스스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강의 요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수의내과학 모든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Q. 강의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내용을 근거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수강생들은 강의 주제나 제목을 보고 강의를 들으러 오기 때문에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근 이뤄진 유용한 연구 결과나 진단 및 치료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주어진 주제에 대해 최근 3년 정도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주요 해외학회에서 발행되는 프로시딩을 확인한다. 그 후 강의에서 주로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을 간략히 적고, 거기에 맞춰 강의 자료를 배치한다. 준비과정은 간소해 보이나 중간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들이 종종 있다 보니 자료가 계속해서 늘어나기도 한다.


Q. 임상의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는
중증질병보다는 확정 진단이 어렵거나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종종 볼 수 있고,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지만 난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내용에 큰 관심을 보인다. 특히 진단 자체가 까다롭거나 교과서대로 치료했음에도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경우 관심도가 높다. 예를 들어 고코티솔증과 같은 내분비질환은 진단을 위한 호르몬검사가 애매하거나 치료반응을 평가할 때 수행하는 검사가 임상증상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의 해결책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다 보니 관련 내용에 시간을 할애해 강의내용에 담으려고 한다.


Q. 임상의들이 내과 강의에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내용은
연차마다 혹은 병원의 규모에 따라 경험해 나가는 부분이 모두 다르니 무엇을 반드시 들어야한다고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요즘 강의 연자분들이 모두 좋은 내용으로 훌륭하게 전달해 주시다 보니 빼놓을 내용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내과 전공자다 보니 내과 강의는 전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모든 내용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다만 강의 전에 평소 궁금했던 내용, 관리하고 있는 환자에 대입해서 적용 가능한 부분, 최근에 변경됐거나 새로 나온 내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는 내용이라면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내과 강의를 듣는다면 보다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내과 강의는 연차 상관없나
내과는 임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술기가 아닌 수의사로서 기초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반응을 평가하는 과목이므로 주요 전공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모두 수강할 수 있다. 하나의 질환만 가진 경우가 드물고, 기본적으로 내과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만큼 연차 상관없이 내과 강의를 듣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수강생들의 표정을 보며 지금 내가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설명이 부족하진 않은지 확인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 설명이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 더 좋은 설명이 있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수강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모두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 그러다 보니 강의 후 후련함보다 후회가 될 때도 있어 후회가 아닌 후련함을 느낄 수 있는 강의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강의는
올해 3월 제주에서 있었던 ‘KAHA 컨퍼런스’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강의였는데, 서귀포에서 1인 병원을 하는 나이 있으신 원장님께서 끝까지 강의를 경청한 후 자신이 이해한 게 맞는지, 자신에게 적용하기 무난한 방법으로 변형해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인지 질문해서 흥미롭게 의견을 나누다가 비행기 시간이 빠듯해 허겁지겁 공항으로 달려갔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도, 원장님 성함을 여쭤보지도 못해서 지금도 아쉽다. 젊은 선생님들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하는 연륜있는 원장님들을 뵈면서 강의 준비를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 좋은 기억으로 남은 강의였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근거에 기반한 정보를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다. 주의사항이나 특정한 경우도 전달해 수강생들이 직접 진료에 활용해보고, 강의내용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강의의 목표다.
 

Q. 후배 수의사들에게 한마디
이제 막 임상을 시작한 후배 수의사들이 가끔 내과라는 과목이 어렵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질문하곤 한다. 환자를 보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공부한다면 어떤 방법이든 정답이 될 것이다. 물론 최선을 다했음에도 환자를 잃어 마음이 힘들 때도 있고, 후회가 남을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정보와 경험을 얻었을테니 스스로 어제보다 오늘 하루 더 성장했다는 느낌을 갖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성장한 모습에 뿌듯해하는 날이 올 것이다.


Q. 추천할 만한 학술 저널은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 ‘Journal of Veterinary Cardiology’, ‘Journal of the 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이다. 주로 실제 임상에 적용이 가능한 최신 연구결과와 증례를 게재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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