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수의사회장에 당선된 최영민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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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시수의사회장에 당선된 최영민 신임회장
  • 김지현 기자
  • [ 97호] 승인 2017.02.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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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파이 키우는데 최선 다 하겠다”
 

서울시수의사회 신임회장에 최영민(우성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선출됐다.
지난 1월 22일 열린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최영민 당선자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오지 않는 80%의 환자를 잡아야 한다. 이 중 20%만 오게 해도 시장이 2배 더 성장할 수 있다. 예방접종율도 일본과 미국처럼 7~80%로 높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반려동물 숫자를 늘려야 한다. 매스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동물병원의 파이를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하게 어필하며 서수회 제23대 회장에 당선됐다.

 

쉐프따라 같은 재료도 달라져
최영민 신임회장은 “막상 회장에 당선되니 떨리고 두렵다. 하지만 열렬히 기다렸다”면서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수의사들이 갖고 있는 자질에 비해 사회적인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였다”고 말했다. 

그는 “쉐프를 잘 만나면 같은 재료라도 맛있게 바뀐다. 우리는 재료도 좋고 싱싱하기 때문에 쉐프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바뀔 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물병원 시장은 연간 8%의 성장률이 아주 높은 시장이다. 경제여파가 좋지 않은데도 지난해 2분기 카드 사용량은 16%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물병원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그 혜택을  못 가져갈 뿐”이라면서 “밥이 없다고 계속 불만을 말하면서 밥을 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있는 밥에 수저만 계속 늘어나는 형국이다. 물고기 수는 같은데, 낚시 대만 매년 5백 개 씩 생겨나니 못 잡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시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이용해 파이 키울 것
그렇다면 동물병원 파이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가 관건. 그는 매스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민 신임회장은 “미디어를 이용해 외부적으로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강아지 공장 논란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 데에는 미디어의 힘이 컸다. 이처럼 미디어를 활용해 있는 것들을 좀 더 활용하고 알릴 생각”이라며 “미디어를 통한 대외홍보는 생존의 한 방법이다. 내부적으로 생존이 너무 힘드니 이런 방법으로 생존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파이 확대 방안으로 공익광고와 언론대응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외부적으로 수의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좋은 집단이라는 인식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공익광고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또 언론에 부당하거나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팀도 만들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시장 확대 위한 구체적 방안
내부적으로는 회원들의 병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앱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영민 신임회장은 “동물병원 개원을 시행착오 없이 좀 더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종합컨설팅 창구가 필요하다. 개원 입지와 인테리어, 기구와 장비 구입, 직원, 금융, 대출 등 개원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데 묶어 종합적으로 컨설팅 해줄 수 있는 창구로서 앱을 만들 계획”이라며 “여기에 성공한 원장들의 실전 팁이나 병원 경영 노하우 등 병원 규모와 클래스의 니즈에 맞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앱 안에서 병원 경영의 질적인 향상 도모까지 모든 것이 다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앱에는 또 변호사 및 노무사 상담코너를 통해 노무, 법률문제를 무료로 상담할 수 있게 하고, 자주 쓰는 계산식이나 신제품 정보, 기사제휴 등을 통해 그야말로 수의사들이 매일 보고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개원을 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들이나 필요한 정보들을 한데 모은 앱 하나로 병원 개원과 경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쉽게 얻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원진은 베스트팀으로

최영민 신임회장은 집행부 사업의 효율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잘 되는 사업은 계속 이어가고, 쓸모없게 된 사업은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잘 하고 있는 사업은 무조건 가야 된다. 기본적인 틀은 계속 가져간다는 방침인데, 실제로 잘 될 수 있는 필요한 것들은 계속 이어가고, 필요 없는 사업은 과감히 없앨 것”이라면서 “새 집행부의 사업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2월 중으로 집행부 임원 구성도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임원 구성의 기본은 베스트 팀이다. 출신학교에 따른 배분은 의미 없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잘 할 수 있는 인물로 임원진을 구성해 베스트 팀을 꾸릴 것”이라고 답했다.

약사 등 갈등 단체와의 협조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약사와 또 갈등이 벌어질 수 있겠지만 영원한 적은 아니다. 직능단체로서 치열하게 다툴 땐 다투고, 필요할 땐 서로 협조해 나갈 것이다. 사안에 따라 협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공 DNA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최영민 신임회장은 수의사들에게 성공의 DNA를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수의사들에게는 아직까지 성공의 DNA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이 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작은 성공부터 시작해 큰 것도 성공할 수 있다는 독려와 파이팅을 통해 수의사들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성공 DNA가 필요하다”며 “혁신이란 불가능한 것을 해버리고 나면 그제 서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막상 해보면 무섭지 않다. 해보면 깨지고, 다 틈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영민 신임회장은 TV 동물농장에도 매주 출연하고 있다. 반려인들에게는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방송 출연은 수의사의 위상을 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스미디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직업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면서 “이미 수의계의 외적 성장은 시작했다. 아직 내적 성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수의사가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르며 외적성장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어 분명 내적 성장에도 상승작용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다 같이 지혜를 모아 어떻게 내적 성장을 키워 나갈 것인지,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동물병원의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이미 많은 부분 실질적인 방안들을 구상해 놓은 그의 계획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겠다”는 그의 옹골찬 각오와 함께 수의계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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