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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들의 안타까운 죽음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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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호] 승인 2018.01.03  13: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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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성탄절 전날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 사라왁주의 한 시장에서 말레이곰(태양곰) 사체가 매물로 등장했다는 연합신문의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15토막이 난 사체의 머리는 1Kg당 35링깃(약 9천200원), 그 외 부위는 1㎏당 20링깃(약 5천3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스포츠 헌팅’이라는 이름으로 야생동물 밀렵 장면을 찍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말레이곰뿐만 아니라 구름무늬표범, 천산갑 등 멸종위기 동물들의 사체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특히 클란탄 주 구아 무상 지역에서 승용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말레이맥은 주변 주민들이 가죽을 벗기고 주둥이와 살점 등을 베어가는 바람에 사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에선 정글을 뚫고 고속도로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매년 수백 마리의 야생동물이 로드킬 당한 사체로 발견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희귀종으로 분류되는 동물들로 알려졌다.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고무나무와 팜오일 농장 개간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과 주민들이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아체 주에서는 작년에만 11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사체로 발견됐고, 대다수는 사람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멸종 위기 동물을 9등급으로 나눠 보호하고 있다.
개체가 완전히 소멸해 하나도 남지 않은 절멸종, 보호시설에서만 생존되고 있는 자생지 절멸종, 멸종 위험이 높은 심각한 위기종,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험이 매우 높은 멸종 위기종 등이 있다.
‘스포츠 헌팅’이란 명목으로 희생된 말레이곰과 구름무늬표범 모두 멸종 취약종이다.
멸종된 동물은 사람들의 무관심 혹은 너무 큰 관심으로 희생이 됐다. 자연적인 멸종도 있지만 사람들의 욕심과 욕망이 동물들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

먹이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처럼 지구 온난화로 멸종되어 가는 동물들이 많은 상황에서 동물들을 일부러 사냥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인간은 동물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이 싫어하는 모기와 파리도 동물의 먹이이자 먹이사슬로 인간의 일부이다.
크리스마스 등 특정 날을 즐기기 위해 스포츠를 빙자해 동물을 잡는 행위는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보호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을 해하는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도 더욱 강력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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