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53)] 경기도 양주시
상태바
[개원입지를 찾아서(53)] 경기도 양주시
  • 안혜숙 기자
  • [ 153호] 승인 2019.06.0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원 성공률 50% 불구 신도시 개발 기대

옥정지구·회천지구, 인구 증가 예상…
1호선 덕계역·덕정역과 7호선 연장으로 교통 호재


 

경기도의 중앙이자 서울의 북쪽에 위치한 양주시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서상으로 멀게 느껴지는 도시다. 장흥과 송추계곡,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 등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관심을 덜 받은 것도 양주시의 도시적인 이미지가 적은 이유다.

2019년 4월 19일 현재 양주시의 인구는 22만 명으로 구리와 안성, 의왕에 비해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게다가 옥정, 회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서울 외곽 주민들의 이주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주시의 동물병원 개원 환경은 좋지 않다. 그동안 30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2019년 5월 27일 현재 절반인 15개의 동물병원만이 살아남았다.

2017년 이후 양주시에 개원한 동물병원은 단 한 곳도 없지만 폐업한 동물병원은 4곳에 이를 정도로 많다. 최근 5년간 폐업이 개원을 뛰어넘을 정도로 개원 환경이 척박한 곳이 양주시다.
 

 

광적면, 폐업보다 개원 많아
광적면은 양주시에서 유일하게 폐업보다 개원이 많은 지역이다.
장흥면과 백석읍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우체국과 농협 등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역 내 아파트는 희망아파트와 가납주공아파트, 성우헤스티아, 벨라시티 등으로 많지 않지만, 마트와 약국, 의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10년간 표류하던 광석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부터 개발계획을 재수립해 2020년 승인을 거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의시설이 갖춰진 지역인 만큼 양주의 다른 지역에서 광적면으로의 이동도 예상된다.


은현면, 동물병원 폐업 많아
양주시 최초의 대학인 서정대학교가 있는 은현면은 한때 잘나가던 개원지였지만 지금은 동물병원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

서정대학교와 군부대가 주둔하며 한때 인구가 몰렸지만 지금은 양주시가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
지금은 폐업했지만 군견 교육대 파견 진료소도 은현면에 개원한 바 있다.

은현면의 인구 감소는 동물병원 개원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까지 4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었으나 하나둘씩 폐업을 하면서 현재 동물병원 한 곳만이 은현면에 남아 있다.

아파트나 주거 시설보다 공장과 농장이 많아 당분간 동물병원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옥정동·덕정동, 신도시 건설
양주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옥정동과 덕정동은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동안 도시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양주시인 만큼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는 지난해까지 12,600세대가 입주했으며, 올해에만 8,3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미분양으로 입주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옥정지구는 공공청사와 함께 초·중·고등학교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상업단지 내에 학원 시설도 많이 들어설 전망이다.

상권이 갖춰져 있는 덕정동은 지하철 1호선 덕성역이 들어서며 교통 환경이 개선된 지역이다.
2019년 5월 27일 현재 옥정동과 덕정동은 각각 1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는 상태다. 신규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 및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추가 개원도 가능한 지역으로 예상된다.
 

회천지구, 개발 진행 중
덕계역과 덕정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회천지구는 산북동, 덕계동, 회정동, 고암동 일원이 회천지구에 속해 있다.

그 중 덕계동은 2000년대 덕정지구 개발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으며, 덕계동 일부가 회천지구에 포함돼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했다.

축협에서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 1곳이 덕계동에 개원해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위치해 있는 회정동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포함돼 있을 뿐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회정범양아파트와 회정금융아파트 이외에 아파트 단지가 없다보니 지역의 인구도 많지 않아 동물병원이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인구증가로 각광받는 도시
동물병원 개원 성공률 50%라는 초라한 성적을 가진 양주시는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 증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지역 대부분이 인구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할 개원지이기도 하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와 회천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16만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1호선 덕계역과 덕정역 등이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7호선 연장선이 양주까지 오면 서울 출퇴근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를 맞으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양주시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 가구가 10가구에 그칠 정도로 미분양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양주시의 미분양에 대한 걱정은 거의 없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양주시의 동물병원은 2003년 7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해 2017년 1월 개원을 마지막으로 2019년 5월 27일 현재까지 단 한곳의 개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주시의 폐업율이 높지만 대부분 폐업 후 지역 내에서 재개원을 한 동물병원임을 감안하면 전체 폐업율은 50% 이하에 그친다. 또한 동물병원 대부분이 10년 이상 개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원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양주시의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동물병원 개원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