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⑨ 서울시 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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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⑨ 서울시 마포구
  • 안혜숙 기자
  • [ 201호] 승인 2021.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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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덕동·신수동·연남동·대흥동·염리동, 10년 이상 개원 없어…재개발 지역 기대할만

“공덕동 1,000세대 아파트 주변 노려라” 
 

서울시 마포구는 2021년 1월 31일 현재 10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그 중 56%(57개)가 폐업, 44%(45개)의 동물병원만 개원하고 있다. 서울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마포구도 동물병원의 폐업률이 높지만 지역 내에서 재 개원한 사례가 많아 실제 폐업한 동물병원은 20여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마포구는 전통적인 주택지구의 개원 선호도가 높다. 상업지구인 합정이나 홍대, 공덕오거리에 비해 주택이 많은 성산동과 노고산동의 동물병원 개원이 월등히 많다. 2000년대 이후 개원이 증가한 성산동, 공덕동, 상암동도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동물병원도 함께 증가했다. 

반면 성산동과 노고산동은 개원률과 폐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암택지개발로 인해 주변 지역으로 이전 개원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서울 전역에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마포구는 2019년 이후 2021년 1월 말까지 단 한 곳도 개원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증가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산동, 동물병원 25%만 살아 남아 
성산동은 성산지구 택지조성으로 주택가로 변모했지만, 성산시영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보기 힘들다. 2004년에 입주한 성산월드타운대림이 대단지 아파트이긴 하지만 총 10개동 795세대가 입주해 있을 뿐이다. 

2021년 1월 31일 현재 성산동에 개원한 동물병원은 총 20개소에 이른다. 90년대까지 1개소에 그쳤으나 성산 택지개발로 인해 개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성산월드타운대림과 성산e편한세상 등이 입주한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개원과 폐업이 모두 활발한 시기로 평균 개원 기간이 2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다. 일부 병원들이 이전 개원을 하면서 개·폐업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성산동은 개원한 동물병원의 25%만이 살아 남았을 정도로 개원 환경이 좋지 않다. 교통이 발달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쉽고, 대단지 아파트보다 소형 단지 아파트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성산동의 개발 사업도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가좌역 주변의 상업지구와 아파트 단지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으며, 아파트 재개발만 남아 있다. 그것도 80년대에 건설된 3,710세대의 성산시영아파트가 손에 꼽힐 정도로 대단위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성산동의 개원 환경이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변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서교동, 상업지·고급주택 많아
마포구 최대 상업지 중 하나인 홍대 주변 문화의 거리가 위치한 서교동은 지역 내 아파트단지가 20개에 불과하다. 2012년에 입주한 메세나폴리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일 단지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아파트 밀집 지역과는 거리가 멀다. 

전통적인 주택가가 아님에도 동물병원이 7개소나 개원하고 있는 것은 고급주택 비율이 높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서교동의 동물병원 대부분이 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오는 환자 비율도 높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서교동은 앞으로도 주택가보다 상업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에서는 경의선숲길 주변에 공원과 북카페를 조성하는 한편 지역 상인과 예술인을 연계하는 사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권 확대는 동물병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서교동의 추가 개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덕동·신공덕동, 아파트 1/5 몰려 
2000년대부터 개발이 이뤄진 공덕동과 신공덕동은 상업시설과 주거 시설이 골고루 발달한 지역이다. 공덕역 주변에 상업시설과 업무단지가 골고루 위치하고 있으며, 역 주변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뛰어난 생활 환경을 자랑한다. 아파트 비율도 높아 마포구 전체 아파트의 1/5이 공덕동과 신공덕동에 몰려 있다. 

신공덕동에 삼성래미안이 입주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했으나 2001년 이후 지금까지 개원이 없다. 유동인구가 많고 상업지역을 적절하게 갖추고 있는 공덕동에 상권이 밀리면서 신공덕동의 개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공덕동은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에 따르면 공덕동 105-84번지 일대가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계획이다. 공덕동 11-97번지 주변을 비롯해 공덕동 119번지 일대 등도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공덕동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몇 년 뒤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공덕동에서 진행되는 1,000세대 이상 아파트 주변을 노려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개원지 넓어지는 마포구
마포구는 26개의 법정동 중 19개동에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개원지가 넓게 분포돼 있다. 그러나 대흥동, 신공덕동, 신수동, 연남동처럼 10년 이상 동물병원이 개원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 지역이 가깝고 상업시설이 발달한 곳이 많아 자연스럽게 동물병원들도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개원지를 옮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포구는 업무와 상업시설, 주택가가 적절하게 위치고 있는 만큼 거주 인구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성산동, 망원동, 동교동 등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지만 상업시설은 역 주변에 몰려 있다 보니 개원지도 상업지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인다.

서울시와 마포구에서도 주택 개발보다 상업시설 개발에 관심을 보이면서 공덕동, 노고산동, 대흥동, 염리동 일부의 재개발 계획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마포구에서 재개발을 추진하는 곳 중 공덕동을 제외하고, 대흥동과 염리동 등은 동물병원이 10년 이상 추가 개원을 하지 않은 곳이다. 동물병원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마포구의 개원을 노린다면 재개발지역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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