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자: 안녕하세요. 오늘 좌담회를 진행할 사회자 로얄캐닌코리아 책임수의사 곽영화입니다.
오늘 좌담회는 반려동물 복합질환 환자의 영양학적 관리 트렌드와 최신 임상 근거를 중심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패널로 오늘 '2025 로얄캐닌 심포지엄'에서 강의를 해 주신 세 분의 연자, 이기쁨(청주고려동물병원) 원장, 김미령(마이캣클리닉) 원장, 송우진(제주대학교) 교수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사회자: 오늘 '2025 로얄캐닌 심포지엄'에서 강의해 주신 주제와 핵심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이기쁨 원장: FLUTD 임상을 핵심 정리했다. FIC와 결석은 고양이 하부요로질환의 대표적 인으로 FIC는 진단적 배제(diagnosis of exclusion)로 진단하며, 환경적 스트레스와 신경, 내분비계 이상이 주요 원인이다. 환경 개선(MEMO)과 스트레스 관리를 비롯해 수분 섭취 증가 및 적절한 처방사료 급여 또한 중요하다. 약물 사용보다는 영양학적인 관리가 용이하다. 갈수록 고양이 하부요로질환에 있어 FIC와 결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복합질환 관리용 처방사료가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석 관리에서 음수량 증가 및 RSS(relative supersaturation, 상대적 과포화도) 감소를 위해서는 식이의 나트륨 함량 조절이 중요하므로 해당 기전을 이용한 처방사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 중등도의 나트륨을 함유한 식이의 장기 안전성이 확인되어 보호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기 어렵지 않다.
김미령 원장: 고양이 심장질환의 스펙트럼에 대해 강의했다. HCM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으로, 유전적 소인과 대사적·염증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고양이 심장질환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질환과 그 표현형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있다. 심장 처방식은 나트륨 제한, 오메가-3, 타우린, 항산화제 등 심장 기능 보조 성분을 포함한다. Stage B1에서 수의사들이 심장 처방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송우진 교수: 개 하부요로질환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개 하부요로질환의 주요 원인은 세균성 방광염, 결석, 종양, 요실금 등이며, 결석은 스트루바이트, 칼슘옥살레이트, 요산염, 시스틴 등으로 구분돼 각 결석별로 치료 전략이 다르다. ACVIM consensus에서는 그 관리에 있어 비수술적 방법을 권장하고 있음에도 결석은 외과질환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석 관리에 있어 외과적 제거에 앞서 처방사료와 같은 영양학적 방법을 통해 결석 용해를 먼저 시도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석의 영양학적 관리를 위해서는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처방사료가 필요하다.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에 대한 장기 안전성이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동반질환이 없을 경우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의 장기 급여는 안전하며, 설령 MMVD(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이첨판 폐쇄부전) Stage B1 또는 CKD (Chronic Kidney Disease, 만성신부전) Stage 2라고 할지라도 외과적 제거보다는 처방사료의 단기 급여를 통한 결석 용해가 합리적일 것이다.

■ ‘유리너리 S/O’ 제품의 나트륨 함량에 대한 토론
사회자: 특히 오늘 강의에서는 결석 관리에서 처방사료의 나트륨 함량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됐습니다. 결석 관리용 처방사료의 영양학적 전략이 무엇인지, 그런 접근법이 결석 관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장기 급여의 안전성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우진 교수: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의 나트륨 섭취가 필요한 이유와 효과에 대해 얘기하겠다. 결석, 특히 스트루바이트와 칼슘옥살레이트의 재발 방지에는 소변 희석이 핵심이다.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유리너리 S/O’ 처방사료는 자연스럽게 물 섭취량과 소변량을 증가시켜 RSS를 낮추고, 결석 형성 위험을 줄인다. 영양학적 개입을 통해 용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가 건강한 개·고양이에서 신장 및 심혈관계에 장기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돼 심장질환이 있더라도 리모델링이 명확하지 않은 초기단계에는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며, MMVD Stage B2부터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기쁨 원장: ‘유리너리 S/O’ 급여를 통한 FIC 및 결석 관리 경험 및 장기 급여의 안전성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특히 FIC와 결석이 동반된 고양이에서 수분 섭취 증가와 결합해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심혈관계와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 간의 연관성에 대한 임상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최근 5년 장기 연구(PEANUT study)에서 신장, 심장, 혈압에 유의미한 부작용이 없다고 확인됐다. 고양이의 음수량은 늘리기 어려우나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를 통해 매우 용이하게 수분 섭취를 증가시켜 결석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심장질환(특히 B2 이상)이나 진행성 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개별적 평가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김미령 원장: ‘유리너리 S/O’ 급여에 대한 경험과 안전성에 대해 살펴본다면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유리너리 처방사료는 빠르고 쉽게 음수량을 증가시키므로 결석 치료 초기에 굉장히 효과가 좋다. 비뇨기계 질환은 특히 약물 치료보다 영양학적 관리의 효과가 더 뚜렷하며, 사료를 변경하여 재발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경험한다. 지속적으로 급여할 경우 질환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되나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의 장기 급여, 특히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의 안전성에 대해 보호자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고양이 HCM 관리의 새로운 옵션–‘캣 카디악’ 제품
사회자: 오늘 김미령 원장님의 고양이 HCM 강의에서 최초의 고양이 심장질환 관리용 처방사료 ‘캣 카디악’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미령 원장님께서는 캣 카디악 제품이 출시된 이후로 HCM 고양이들 관리에 활용 해오고 계신데 사용 경험이나 사례를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미령 원장: 캣 카디악의 목적은 Stage B1에 최대한 유지를 시키는 것이므로 예방으로는 늦었다고 생각되는 단계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다. ‘캣 카디악’이 고단백 사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화기 부작용이 거의 없고 기호성이 좋아 보호자 컴플라이언스도 매우 좋다.
사회자: 최근 임상연구에서 저탄수·고단백·오메가-3 강화 처방사료 급여 시 심실벽 두께, Troponin I, IGF-1 수치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캣 카디악’ 제품이 개발됐는데요.
김미령 원장: 약물 처방 없이 ‘캣 카디악’을 6개월 동안 급여한 후 심근 비후가 개선된 케이스가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데이터가 더 많이 필요하다.
■ 복합질환 관리 처방사료 급여 경험 공유
사회자: 김미령 원장님께서 ‘캣 카디악’ 제품 활용 사례를 공유해 주셨는데, 이기쁨 원장님과 송우진 교수님도 로얄캐닌 복합질환 관리용 사료를 처방해 보신 경험이 궁금합니다.
이기쁨 원장: 유리너리+블래더 컴포트 제품은 효과가 매우 좋았는데, 단순히 결석이나 크리스탈 관리 외에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됐다.
송우진 교수: ‘유리너리+하이포알러제닉’ 제품을 기존에 ‘하이포알러제닉’ 단독 제품을 먹었던 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피부 증상이 재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관리에 도움을 주는 부분은 동일했다.
■ 마무리 및 Q&A
사회자: 오늘 좌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임상 현장에서 복합질환 환자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송우진 교수: 진료를 보다 보면 사료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리마인드가 되는 좋은 기회였다.
김미령 원장: 최근 10년 사이에 고양이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면서 반려묘용 처방사료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한 복합질환 관리에 있어 처방사료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고양이 삶의 질에 있어서 약물보다는 영양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기쁨 원장: 복합질환용 제품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주요 성분 비교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며, 수의사와 보호자 간 소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데일리개원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