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74)]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상태바
[동물병원 상권분석(74)]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 박진아 기자
  • [ 304호] 승인 2025.09.18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권 진료 및 전문진료로 공략하라”
교통망과 대형 상업시설 기반 중랑구 대표 상권…개발 호재로 성장 잠재력 높아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랑구 상봉동은 1994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총 8개소가 개원, 이 중 5개소(62%)가 문을 닫고, 현재 3개소(38%)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중랑구 상봉동 내 동물병원의 평균 영업기간은 약 6.5년으로, 서울시 평균(8.6년)과 중랑구 평균(9.3년) 모두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다.
최장 영업 병원은 1994년 12월 개원해 2018년 6월까지 약 23.6년간 운영했으며, 가장 짧은 운영 기간은 2024년 개원해 지금까지 약 1.1년간 운영 중인 병원이다.

3. 상권분석
상봉동은 중랑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광역 상권으로 꼽힌다.
지하철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상봉역 환승 축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고, 코스트코 상봉점과 대형 할인마트, 영화관, 학원가 등이 모여 생활·문화·소비 기능이 집약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상봉터미널 기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면서 일부 상권은 공백을 겪었지만 대신 역세권을 따라 음식·서비스업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확산되며, 중심 상권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상봉 먹자골목은 2025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향후 유동 인구와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상봉동은 단순히 지역 주민에 머무는 생활상권을 넘어 동북권 전역에서 찾아오는 방문 수요를 흡수하는 성격이 뚜렷하다.

상봉동의 동물병원 수는 3개소에 불과해 시장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데, 운영 방식과 소통 수준에서는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는 최신 장비와 예약 진료 시스템을 앞세워 전문성을 강조하고, 또 다른 곳은 생활권 기반의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단골 환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홍보나 정보 제공이 부족해 보호자가 사전에 병원 특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4. 인구분석
상봉1·2동은 서로 다른 성격이 결합된 상권이다. 상봉1동은 주거지역 비중이 99%에 달하는 전형적인 주거 밀집형 상권으로 화요일 매출이 가장 높고, 일요일이 가장 낮아 주중 수요가 뚜렷하다. 반면 상봉2동은 주거와 상업이 혼재된 복합 상권이다. 
고객 특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상봉1동은 30~40대 여성이 핵심 고객층을 이루며, 안정적인 생활권 기반 수요가 중심이다. 상봉2동은 50대 여성이 주요 고객층으로 나타났지만, 유동인구에서는 2030대 남녀 비중이 높다.
 
따라서 상봉1동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고객층 확보가 가능하며, 상봉2동은 젊은 세대의 이동이 활발해 새로운 서비스나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5년 1분기 기준 상봉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약 9만 8천 원으로, 서울시 평균(13만 9천원)보다는 낮지만 중랑구 평균(8만 4천원)을 상회한다.

1층 임대료는 약 12만 8천 원, 1층 외는 6만 9천 원이다. 상봉1동과 상봉2동의 임대료 수준은 유사해 동별 편차는 크지 않다.
상봉동은 교통 요충지이자 상업 밀집 지역으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지만 중랑구 내에서는 초기 임대료 부담이 다소 있음을 알 수 있다. 

6. 주요 개발 현황
상봉동은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상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상봉9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올해 6월 서울시 고시를 통해 확정되었고, 옛 상봉터미널 부지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와 1천 세대에 달하는 공동주택·오피스텔, 전시·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봉역 일대는 주거와 상업, 문화가 결합된 생활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한 GTX-B 노선 정차역으로 상봉역이 확정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토부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승인이 완료되면서 구간 공사가 시작됐고, 민자 구간 역시 착공 절차에 들어갔다. GTX 개통 이후에는 상봉역이 동북권 광역 교통허브로 자리매김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교통·상업·문화 인프라가 동시에 강화되는 과정은 상봉동 상권의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안정적인 유동 인구와 향후 개발 효과를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중랑구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진 상권으로 평가된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상봉동은 광역 교통망과 대형 상업시설을 기반으로 한 중랑구 대표 상권이지만 동물병원 수는 3개소에 불과하다.
유동인구 규모와 소비 잠재력을 고려하면 동물병원 수가 현저히 적은 편으로 생활권 진료와 전문 진료 모두에서 수요 공백이 존재한다. 

특히 상봉동은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이 교차하는 교통 허브이자 GTX-B 개통 예정지로 향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여기에 상봉9구역 재정비촉진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본격화되면 신규 아파트 입주와 상업시설 확충으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건은 상봉동 상권이 중장기적으로 신규 개원에 유리한 시장임을 시사한다. 안정적인 생활 수요와 광역 유입 수요가 결합되는 구조적 특성상 차별화된 진료 역량, 24시 또는 전문 진료, 온라인 기반 소통 전략을 결합한다면 신규 병원이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상봉동은 현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흔치 않은 지역인 만큼 향후 개원 기회를 선점할 만한 잠재력 또한 높은 지역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1인 동물병원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9월 22일(월) 착공식
  •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VIP결석클리닉’ 공식 출범
  • 경기동물의료원, 확장 오픈 기념 첫 세미나 9월 13일(토)
  • 2025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9월 20~21일 세종대 컨벤션센터
  • 의료법 위반 “동물병원도 안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