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줄기세포치료’ 미래 먹거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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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줄기세포치료’ 미래 먹거리 될까
  • 이준상 기자
  • [ 216호] 승인 2022.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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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진료영역 확대 기대
제약·바이오기업들 연구 개발에 속도

기존의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동물에게 줄기세포 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물용 줄기세포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줄기세포는 동물의 몸속 섬유화를 유발하는 면역세포를 조절하고, 세포자멸사를 억제해 기능 유지와 회복에 도움을 준다. 난치성 질환, 퇴행성 관절염, 뇌염, 아토피, 각결막염, 홍역, 염증성 장질환, 구내염 등에 큰 효과를 나타낸다.
 

 

독자 개발한 기술력 적용
반려동물 생명공학기업 ‘티스템’은 특허받은 무막줄기세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반려견 골관절염 치료제 ‘티스템 조인트 펫’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품목 허가를 받고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티스템 조인트 펫’은 케라틴, 인테그린 등 252가지의 성분으로 이뤄진 펩타이드가 항염증 활성을 나타내면서 통증을 감소시킨다. 무막줄기세포 추출물은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보니 개원의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스템 관계자는 “동물병원으로부터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며 “골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동물병원 임상을 진행하면서 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적응증이 확대될수록 수의사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벤처기업 ‘셀투인’은 강종일(충현동물종합병원) 원장이 협력해 다발성 경화증 치료 연구와 줄기세포 및 면역치료제 동물 질환 임상을 진행한다.

2020년 5월 미국 FDA는 셀투인이 독자 개발한 실시간 세포품질 측정기술 ‘FreSH-tracer’의 바이오의약품 시판허가 신청(BLA) 검토를 수락했다. 줄기세포의 품질을 배양이 끝난 상태가 아닌 중간 단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셀투인은 ‘FreSH-tracer’ 기술을 토대로 동물의 자가면역질환, 피부질환, 뇌수막염, 혈액암 등의 치료를 돕는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셀투인 관계자는 “동물용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이외에 동물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줄기세포 배양실을 설치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이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셀투인의 특허 출원 기술들을 바탕으로 배양 치료를 진행하는 동물병원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내 줄기세포 배양 가능해
동물용 줄기세포치료제 산업은 이제 시작 단계이다. 허가된 줄기세포치료제는 ‘티스템 조인트 펫’이 유일하고,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다. 때문에 수의사가 줄기세포 치료를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그런 만큼 줄기세포 치료에 이해가 높은 수의사들은 동물병원 내에 시설을 갖추고, 직접 줄기세포를 배양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임상수의사가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경우 별도의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주정욱(애니컴메디컬센터) 원장은 냉동고부터 배양기까지 엄선해서 들여놓은 배양 장비를 토대로 순도 높은 줄기세포를 추출해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

그는 “배양시설을 갖추는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동물병원 구조에 따라 원하는 장비를 들여놓지 못할 수도 있고, 한 번 들여놓은 장비는 다시 빼지도 못한다”며 “신선한 줄기세포를 투여할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을 보고 시설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국 동물병원 및 연구소 소속 임상수의사 100여 명에게 동물 대상 줄기세포 시술 경험이 있냐고 물은 결과, 수의사 82명 중 20명이 줄기세포 시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인대 부위 치료를 목적으로 시술했으며, 시술효과는 50% 정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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