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㊳] 허라영(24시노원N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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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㊳] 허라영(24시노원N동물의료센터) 원장
  • 박예진 기자
  • [ 274호] 승인 2024.06.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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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기본 질병과 친화적 진료 강의 공유하고파”

고양이 특화 전문병원들이 늘어나며 고양이 진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허라영(24시노원N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서 ‘고양이 질병’에 대해 주로 강의하며 자신의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Q. 강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이전에 유럽 고양이학회에 참석했는데, 그 당시 들었던 강연이 많은 도움이 됐고, 새로운 점들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 진료를 하면서 꾸준하게 강의를 하기는 어렵지만 경험이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에 요청이 오면 최대한 강의에 나서고 있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고양이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고양이 질병’을 주제로 강의한다. 당뇨병 등 기본적인 고양이 질환부터 고양이 심장병, 천식, ATV 혈전 등 중환자 고양이 질환까지 다양한 고양이 질병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강의는
최근 고양이수의사회에서 ‘당뇨와 당뇨 합병증’을 주제로 강의했는데, 준비하면서 특이한 주제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많은 수의사들이 참석해 인상 깊었다. 특이하고 어려운 주제가 아닌 다소 많이 발병하는 케이스에도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Q. 임상의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내용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수액 사용방법 같은 루틴하게 하는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수의사 각자가 하는 진료의 프로토콜이나 방식이 본인의 진료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

 

Q. 고양이 강의에서 꼭 들어야 하는 내용은
주제가 굉장히 많아서 특정 주제 하나를 뽑기는 어렵다. 고양이 친화적인 진료 과정을 우선해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국내에서도 고양이 친화적 진료 과정에 대한 강의가 늘어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검사 방법과 보정 방법, 핸들링 방법 등 고양이 맞춤 진료에 대한 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강의는 연차 상관없이 수강해도 되나
연차보다는 고양이 진료를 해본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의 질병, 특성, 보호자 성향 등이 모두 강아지와 다르기 때문에 연차가 있더라도 고양이 진료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들으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양이는 질병이나 아이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 강아지보다 어려운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단계보다는 고양이를 많이 접해본 임상의들에게 강의가 도움이 될 것이다.

 

Q. 고양이 강의에도 트렌드가 있나
주제의 변화보다는 진료 내용에 따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 고양이의 특성에 포커스를 맞춰 진료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이러한 변화에 맞춰 고양이 특성, 성향에 맞춘 수술 강의들이 늘어나고 있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강의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양이 친화적 진료’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싶다.

유럽 고양이학회 참석 당시 연자들이 원리원칙적인 내용이 아닌 고양이의 성향을 고려해서 진료를 해야된다고 강조하는 것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다른 수의사들과도 공유하고 싶다.

 

Q. 추천할만한 학술 저널은
다양한 저널을 찾아보는데, 최근에는 유럽 고양이 저널 ISFM에서 나오는 고양이 전문 저널을 많이 보고 있다. 최신 케이스들을 많이 다뤄 고양이에 관심이 있는 수의사들은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Q. 후배 수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18년 정도 임상을 하면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케어하는 과정들이 어느 순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위독했던 환자들이 회복해서 돌아가는 것을 보면 많은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수의학의 꽃은 임상이라고 생각한다. 임상에는 힘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잘 해결해 나간다면 그 이상의 기쁨과 행복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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