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로얄동물메디컬센터-내과③ 내시경에서 NBI 이용한 진단 소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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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로얄동물메디컬센터-내과③ 내시경에서 NBI 이용한 진단 소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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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09호] 승인 2017.08.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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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I, 악성병변 나누는 기준 제시

1. 서론 및 원리
저희 병원에서 최근에 구입한 내시경의 NBI(Narrow Band Imaging) 기능을 이용한 새로운 진단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NBI의 개발 배경을 보면, 인의에서 위장관암을 치료함에 있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위장관암은 점막에서 발생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점막 병변의 병리학적인 진단을 보다 객관화 할 수 있도록 점막 병변의 구조와 형태와 색을 디지털화 하는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1999년에 결장암에서 염증과는 다른 파장의 차이를 인지하였고, 특히 청색의 단파장가시광선에서 특징적인 차이가 관찰되어 첫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이후 2005년 처음으로 NBI내시경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내시경은 가시광선, 즉 백색광을 이용해서 위장관을 관찰하는 것이고, NBI는 청색인 415nm, 녹색인 540nm 파장의 빛으로 병변을 관찰합니다.

415nm, 540nm의 빛만 투과시키는 필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기존의 백색광으로 관찰하다가 NBI영상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면 이 필터가 삽입되어 두 파장의 좁은 영역만 투과하게 됩니다. 병변을 조영하고 반사되는 빛을 monochromatic CCD에서 흡수하여 영상을 구현하는데, 흑백의 영상은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단색 집광판에 흡수된 빛을 다시 RGB색으로 합성하여 컬러 영상을 구현합니다. 그러므로 주된 영상은 갈색과 녹색으로 구성되어 흑백의 컬러보다 높은 해상도로 병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주로 단파장가시광선은 혈관 내에 헤모글로빈에 흡수되어 반사되지 않기 때문에 단파장가시광선으로 혈관을 조영할 경우 검은색으로 관찰이 됩니다. 청색광은 점막 표면 까지만 투과하여 표면의 모세혈관을 관찰할 수 있고, 녹색광은 submucosa까지 투과하여 점막 하 정맥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막 표면의 모세혈관은 갈색으로 보이고, submucosa의 정맥은 cyan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림 2]

 


실제 영상을 보면 점막 표면의 갈색으로 보이는 것이 모세혈관이고, cyan색으로 나타나는 것은 submucosa층의 정맥입니다. NBI를 사용하면 점막 병변의 미세한 차이를 색으로 두드러지게 볼 수 있고, 점막 표층의 혈관상을 보다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인의에서 2013년 발표한 논문인데, NBI를 이용해서 악성병변을 나누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백색광을 사용하는 기존의 내시경 영상에서 병변의 경계가 명확하고, 색과 표면 패턴이 불규칙하며, NBI영상에서 microvascular pattern이 불규칙하거나 microsurface pattern이 불규칙하면 악성병변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림 4]

 

 

위의 내시경 영상을 보면 왼쪽은 백색광으로 관찰한 병변 입니다. 발적이 미약하게 있어서 정상적인 점막과 큰 차이가 없어서 이것이 염증성 변화인지 종양성 변화인지 구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NBI로 본 우측 사진에서는 주변 점막과 비교해 봤을 떄 갈색으로 보이는 것이 모세혈관인데, 병변의 microvascular pattern이 불규칙하고, microsurface pattern또한 불규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종양성 병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5]

 

 

다음 영상입니다. 백색광으로 관찰하면 약간 depressed된 병변을 볼 수 있고, 종양으로 의심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NBI로 보면 경계구분선이 명확히 보이고, 불규칙한 microvascular pattern과 소실된 microsurface pattern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종양으로 분류할 수 있고, 조직검사에서 adenocarcinoma로 진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6]

 


2. 케이스 소개
케이스를 보겠습니다. 첫번째 케이스는 미니핀, 중성화한 수컷이고, 2003년생 5kg입니다. 구토를 주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혈액검사상 미약한 저알부민혈증과 빈혈 이외에는 큰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림 7]

 


방사선 검사에서도 큰 이상이 없어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림 8]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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