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건학회(회장 이신호)가 지난 11월 23일 부산 동명대학교 대강당에서 ‘반려동물보건의 패러다임-임상간호의 실천과 전략’을 주제로 ‘2025년 추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도화되는 수의료 시장 변화에 따라 동물보건사가 임상현장에서 갖춰야 할 실질적인 간호 역량과 전문적 실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물보건사 연수(선택) 교육으로 인정돼 현직 동물보건사와 관련 학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이어졌다.
오전 세션은 ‘중증 환자 관리’를 중심으로, 한세명(세명대) 교수가 ‘신부전 환자에서의 간호중재와 영양공급’을, 김향미(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가 ‘입원동물의 영양 및 식욕관리(식이, 수분섭취유도)’를 주제로 발표, 두 강의에서는 입원 환자의 회복에 필수적인 영양관리 노하우를 다뤘다.
오후 세션에서는 재활치료·동물행동학·직업 윤리 등 최근 수의학계에서 주목받는 주제가 이어졌다. 조용호(대구한의대) 교수는 ‘동물에 대한 전기치료 효과, 적용방법 및 정의’를 통해 재활 간호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하고, 김수연(한국동물보건사협회) 회장은 ‘보이지 않는 고통, 말할 수 없는 통증–동물보건사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주제로 환자의 통증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모니터링하는 동물보건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신호(동명대) 교수는 ‘Co-running: The Neuroscience of Dog–Human’을 통해 인간과 반려견의 교감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소개했으며, 끝으로 동명대학교 학생연구팀이 ‘부산시 20대 반려견 보호자의 MBTI 성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학술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동물보건학회 관계자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임상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전략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동물보건 인력들이 소통하고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