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의사회 제27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월 3일 임원 선거 입후보자 등록 접수를 진행, 회장 후보에 기호 1번 황정연(현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수의사, 기호 2번 이태형(동물병원 그린숲 원장) 수의사가 번호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회장 선거는 정기총회가 열리는 2월 1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12층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돼 제27대 서수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후보 2명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회원은 진료만 집중, 협회가 책임지는 구조
필요할때 떠오르는 협회 만들겠다”
Q. 펫닥 창업자로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동물복지표준협회장으로서 활동은
펫닥 공동창업자로서의 경험은 수의사의 전문성을 시장과 사회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로 증명한 과정이었다. 플랫폼을 통해 수의사의 지식과 판단이 보호자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고, 그 결과 수의사의 역할이 신뢰받는 반려동물 건강 파트너로 인식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수의사의 전문성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왜 반드시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시장과 사회에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 경험은 이후 제가 어떤 일을 하든 “현장 전문가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확신의 기반이 되었다.
현재는 국회 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회장으로서 동물복지와 수의사의 역할을 제도와 정책의 언어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국회·정책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수의사의 전문성이 법과 제도 안에서 작동하도록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아는 사람이 제도를 다뤄야 정책이 현실을 바꾼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이 경험은 서울시수의사회가 단순한 직능 단체를 넘어 정책과 사회를 움직이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서수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는
지난 12년간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진료, 경영, 행정, 민원까지 모든 책임을 혼자 감당해 왔다. 문제가 생기면 늘 현장은 혼자였고, 그 현실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과정에서 지난 6년간 서수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협회가 회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내부에서 직접 보았다. 이후 3년간 일반회원으로 돌아와 협회의 결정과 논의가 여전히 진료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꼈다.
현장을 아는 수의사로서, 또 협회 안과 밖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제 확신하게 되었다. 협회는 바뀌어야 하고, 바뀔 수 있다. 12년간의 현장 경험과 6년의 협회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이 되어서 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회원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다. 말이 아니라 현실을 바꾸는 협회, 회원이 필요할 때 반드시 떠오르는 협회를 만들겠다.
Q. 개원가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를 위한 해결책이 있다면
시급한 문제는 “진료가 아니라 진료를 둘러싼 모든 불안과 책임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 하나를 해도 분쟁의 가능성을 먼저 고민해야 하고, 설명을 해도 법적 책임이 남으며, 보험·행정·민원까지 모두 원장 개인의 몫이 되고 있다. 이 구조는 협회가 개입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문제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수의사를 실제로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진료 프로토콜을 법적 방패로 만들고, 공식 보호자 설명 자료와 배상책임보험을 전면 부활해 “협회 기준에 따라 진료했다”고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수의사가 진료실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개원가에 가장 절실하고, 그 일을 지금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Q. 후보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임상 현장, 협회, 제도를 모두 직접 경험한 수의사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인 동물병원으로서, 서수회 상임이사로서, 일반회원으로서 직접 느꼈던 것들과 펫닥 공동창업과 엑시트 경험을 통해 수의사의 전문성을 사회로 확장시키는 법을 배웠고,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회장으로서 정책과 입법의 영역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왜 생겼는지 알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까지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는 후보이다. 이 점이 저를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후보로 만든 강점이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사업 계획과 공약의 핵심은 ‘회원이 실제로 달라졌다고 느끼는가’가 그 기준이다.
첫째, 진료 안심 체계를 구축하겠다. 서수 진료 프로토콜을 최신 임상 기준으로 부활시키고, 이를 분쟁 시 수의사를 보호하는 실질적인 법적 기준으로 만들겠다. 공식 보호자 설명 자료와 배상책임보험 전면 개편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협회가 뒤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둘째, 경영 효율을 높이는 협회이다. 서수 전용 PB 약품을 통해 필수 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AI 마케팅, 금융 혜택 확대 등으로 1인 동물병원과 소규모 병원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 구조이다. 온라인 컨퍼런스와 해외 학술 지식 공유 시스템을 통해 진료실에서도 세계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취업박람회를 통해 구인·구직의 구조적 미스 매치를 해결하겠다.
넷째, 소통과 신뢰 회복이다. 분회 복지포인트 제도를 통해 25개 구 분회의 자율성과 참여를 강화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회원이 신뢰할 수 있는 협회로 바꾸겠다.
이 모든 공약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수의사가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협회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회장이 되면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변화이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관의 전면 개정과 온라인 투표 도입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다. 정관은 회원의 권리와 참여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이다. 정관은 바뀌었다고 했지만, 정작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없었다.
온라인 투표 역시 의지의 문제다. 회원 참여를 넓히고,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제도임에도 그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다. 따라서 저는 정관을 전면 재검토하고, 회원 참여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 온라인 투표 역시 제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것은 협회가 앞으로도 회원의 조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Q.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저 역시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해 왔고,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숫자와 결과로 평가받는 일이다. 한 번의 판단이 직원의 생계가 되고, 한 번의 선택이 조직의 존속을 좌우하는 경험 속에서 “결정하는 자리”가 어떤 무게를 갖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다르다. 현장·조직·사업의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겪어본 사람, 그 경험을 협회의 구조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들이 모여 제가 지금 이 시점에 서수회장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약력>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학사 졸업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석사 졸업
현) 국회 (사)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회장
현) 동물병원 그린숲 원장
전) 반려동물 스타트업 펫닥 공동창업자
전) 마포구분회 총무, 강남구 분회 총무
전) 대한수의사회 자가진료 특별위원회 위원
전)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 식품안전
특별위원회 위원
전) 24대, 25대 서울시수의사회 상임이사
전)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